北, 신규 발열자 30만명 '폭증'…코로나 새 변이 진앙지 우려도
정은혜 기자 | 2022.05.15 19:07
[앵커]
북한이 3일 연속 코로나 상황을 공개 했습니다. 날이 갈수록 더 심각해지는 걸 알 수 있는데 새롭게 증상을 보이는 환자가 30만명에 육박하고 어제 하루에만 15명이 숨졌다고 발표했습니다. 북한의 의료 수준과 방역 체계를 감안하면 실제로는 더 많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자칫 사망자가 수십만 명에 달할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북한발 신종 변이 출현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먼저 정은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조선중앙통신은 어제 하루 신규 발열 환자가 29만 6180여 명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이 발열 환자 수를 처음 공표한 지난 12일만 해도 1만8천여 명이었는데, 불과 사흘 만에 16배 넘게 급증한 겁니다.
누적 발열 환자는 82만 620여 명으로, 내일쯤 10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입니다.
하루 사망자도 15명 추가돼 모두 42명이 됐습니다.
북한 당국은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긴급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이미 대유행이 현실화됐다고 보고 있습니다.
신상엽 / 한국의학연구소 학술위원장
"(우한 초기) 면역 없는 상황에서 의료체계가 안 좋은 나라들은 (사망률이) 10% 가까이 올라갔었거든요. 지금 북한 10% 가까이 올라갈 가능성 있어요. 백신 접종, 진단, 격리, 치료 이 4가지가 전부 안 되는 상황에서 대규모 유행을 맞은…."
일각에선 북한발 신종 변이 출현을 우려합니다.
미국의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는 지난 3월 보고서를 통해 북한의 낮은 백신 접근성과 면역 불확실성 탓에 새 변이의 진앙지가 될 수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국제사회는 백신과 장비 등을 지원하겠다는 입장이지만, 북한은 아직 요청하지 않고 있습니다.
TV조선 정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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