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선 때 '존치' 결정 뒤집고 "김포공항 이전" 논란
이태희 기자 | 2022.05.27 21:08
"강남 사람, 청주공항 가면 돼"
[앵커]
인천 계양을에 출마한 이재명 후보와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가 대선 때 보류했던 '김포공항 이전'을 공약하면서 논란이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국내선 청사를 인천으로 옮기겠다는 것이어서 말이 이전이지, 사실상 국내선을 없애겠다는 얘기와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이지요. 특히 송영길 후보는 "서울 강남에선 청주공항을 이용하면 된다"고 했는데 이게 말이 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왜 갑자기 이런 공약을 들고 나왔는지 이태희 기자가 그 정치적 의미를 짚어드리겠습니다.
[리포트]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나선 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가 함께 김포공항을 없애고, 아파트를 짓겠다는 공약을 들고 나왔습니다.
국내선은 폐지하고 국제선은 인천공항에 통합한다는 건데, 대선 후보 땐 당내 반발에 부딪쳐 존치를 약속했었습니다.
이재명 /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지난 1월)
"김포공항을 존치하면서도 충분히 (주택) 20만 호 정도가 공급 가능하다…."
문제는 제주도 등 국내 여행객입니다. 송 후보는 서울 강남에선 청주공항, 강동에선 원주공항 등을 이용하면 된다고 설명했는데, 현재로선 각가 2시간가량 걸리고 비용도 훨씬 더 듭니다.
송영길 /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청주공항, 경기남부 국제공항, 인천공항으로 기능이 분산될 수가 있고요."
김포 대신 다른 공항을 이용하라는 건, 항공 대신 고속철도를 이용하라는 이 후보 주장과도 엇갈립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인천 계양을 후보
"고속전철이 탄소 배출도 적고, 싸고, 빠르고…."
이 후보는 어제 TV토론에선 활주로가 필요 없게 된다고도 주장했는데,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인천 계양을 후보 (어제)
"앞으로 비행기들은 활주하지 않습니다. 수직 이착륙을 하는 새로운 시대가 열리지요."
수백명을 태우고 수직이착륙하는 여객기는 선진국에서도 아직 개발되지 않았습니다. '에어택시'로 불리는 UAM을 언급한 것으로 보이지만, 이는 주로 5인승 이하에 30~50km를 이동하는 도심 교통수단입니다.
윤형선 / 국민의힘 인천 계양을 후보 (어제)
"지금 표를 얻기 위해서 그런 공약을 막 남발한다? 이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제주도 관광산업을 말살하려 한다"며 "잘못된 공약은 빨리 철회하는 것이 좋다"고 했습니다.
TV조선 이태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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