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 플랫폼 사업이 뭐길래…1만5천명 현혹해 100억대 '꿀꺽'
김승돈 기자 | 2022.06.20 21:27
[앵커]
보통 견주들은 반려견 분실을 우려해서 내장형 칩을 삽입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기존의 전자칩을 대체하는 신기술을 개발했다며 사기를 벌인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피해자 만 5천여 명에게서 투자금 100억 원을 가로챘습니다. 피해자 대부분은 노후 자금을 불리기 위해 투자에 나선 노년층이었습니다.
김승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A업체의 반려동물 플랫폼 홍보 영상입니다.
반려견의 코주름을 스캔하면 사람 지문처럼 인식할 수 있다고 홍보합니다.
"비문 홍체 인식 기술은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하여 기존 전자칩 삽입 기술의 한계를 극복했습니다."
A사는 또 반려견 상조보험과 반려견 테마파크 등을 내세우며 투자자를 끌어 모았습니다.
투자 피해자
"360만원, 680만원인가 (투자하면) 1200만원 정도로 두 배씩 늘어나는 형태로 (준다고)"
A사가 이런 수법으로 2년 동안 만 5천 명으로부터 투자금 명목으로 가로챈 돈은 100억 원 가량. 하지만 조사 결과 특허 기술은 없었습니다.
또 다단계 방식으로 투자자를 끌어 모았는데, 수당으로 나눠 준 코인은 화폐 가치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피해자 대부분은 노후자금을 불리기 위해 돈을 맡긴 60대에서 80대 노년층이었습니다.
투자 피해자 가족
"처음에는 비문 리더기를 개발했는데 디자인 특허라고 말을 바꾸더라고요. 아버지는 1억 8천만 원 중에 1억 5천만 원 피해보셨고요."
경기도 공정특별사법경찰단은 불법 다단계 영업을 해 수백억 원의 투자금을 가로챈 혐의로 A사 등 5개 업체를 적발해 15명을 입건했습니다.
TV조선 김승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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