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징계, 순서 밟아 진행할 듯…경찰 수사와 맞물릴 가능성도

이채림 기자 | 2022.06.22 21:16

[앵커]
아직 논의가 진행 중입니다. 여당 대표 징계 문제인만큼 쉽게 결론을 내릴 일도 아니고, 후폭풍도 고려해야 할 겁니다. 이제 앞으로 어떻게 될 까요?

정치부 이채림 기자가 지금까지 이 문제를 취재해 왔다고하니까 직접 좀 물어보지요. 벌써 2시간 넘게 윤리위가 진행 중인데, 오늘 안에 결론은 나는 겁니까?

[기자]
오늘은 김철근 정무실장에 대한 징계 문제만 다룰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단 윤리위도 오늘은 이 대표 본인의 소명을 듣지 않았는데요, 당 핵심 관계자는 "김 실장에 대한 징계도, 오늘은 소명을 들어보고 다음주 회의를 열어서 결론을 낼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이준석 대표가 성 상납 의혹을 무마하기 위해 내려보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김철근 정무실장만 징계하고, 이 대표 문제는 남겨 둔다.. 이건 무슨 뜻입니까?

[기자]
아무래도 당 대표에 대한 징계 문제를 다루기 때문에 사실관계를 철저히 확인하겠다는 분위기가 있습니다. 순서상으로도 김 실장의 행위에 대한 사실관계를 따지는 게 먼저고, 그 다음에 이 대표가 지시했는지 여부를 가리는 게 맞다는 판단도 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김 실장을 대전으로 보냈다는 사실관계 자체는 이 대표도 인정하는 부분 아닙니까?

[기자]
네 맞습니다. 다만, 먼저 연락이 와서 무슨 얘기를 하는지 들어보라고 보냈을 뿐이라고 주장합니다. 김 실장은 대선 기간에 유튜브 방송의 주장을 정규 언론이 받게 해선 안된다는 생각이었다며 입막음을 시도한 사실은 인정했는데요. 하지만 성접대를 했다고 주장하는 장 이사가 침묵했을 때 누가 이득을 보게 될지를 생각하면, 이 대표가 책임을 면하기는 어렵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앵커]
경찰 수사도 지금 진행 중이지요. 이 대표 징계 문제와 연결될 가능성도 있다고 봐야겠죠?

[기자]
네. 경찰은 사기 혐의로 구속 중인 김성진 대표를 내일 옥중조사합니다. 김 대표는 이준석 대표에게 성접대를 했다고 처음 주장했던 인물입니다. 결국엔 윤리위가 김 실장을 먼저 징계하고, 이 대표에 대해선 수사 상황을 보면서 결론을 내릴 거란 전망이 많습니다. 아무래도 사법적 절차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징계를 결정하면 이 대표가 반발할 가능성이 높고 정치적 파장도 커질 수 있기 때문에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 이렇게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만약 당원권 정지 이상의 중징계가 나오면 당 대표도 다시 뽑는 겁니까? 

[기자]
그렇게 되면 당 대표 자격은 그 즉시 박탈된다는 해석이 많습니다. 이 경우 권성동 원내대표가 권한대행을 맡게 되고, 60일 이내에 전당대회로 새 대표를 뽑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만 현 당헌당규에 따르면 이 대표의 잔여 임기인 내년 6월까지만 당 대표를 맡게 됩니다.

[앵커]
그렇게 되면 그 때 또 대표를 새로 뽑아야 하니까 잔여임기만 이어받는 다는 승계 조항을 없애자는 주장도 있죠.

[기자]
현재 거론되는 당권주자는 권성동 원내대표를 비롯해 안철수, 김기현 의원 등이 있습니다. 이들 모두 잔여 임기 승계 조항 폐지를 반대할 이유가 없겠죠. 당헌당규를 개정할 경우 새 대표는 내후년 총선 공천까지 할 수 있게 됩니다.

[앵커]
이 대표가 대중의 인기가 너무 높아 원로원에서 탄핵 당한 로마의 영웅 '스키피오'와 자신을 비교하기도 했는데.. 정치 인생 최대의 위기를 어떻게 넘기는지 아직은 지켜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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