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난 과일·반품 물건도 좋아"…고물가에 '짠테크족' 증가
이정민 기자 | 2022.06.29 21:45
[앵커]
'짠테크'란 말 아실 겁니다. '짜다'와 '재테크'가 합쳐진 말이죠. 요즘 '짠테크족'이 늘고 있습니다. 흠이 생겨 싼 가격에 내놓은 과일이나 반품한 제품을 골라 사고, 또, 할인 쿠폰으로 알뜰하게 식료품을 구입하는 식인데요.
이정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직장인 최보휘씨는 요즘 식비를 아끼려 편의점을 자주 찾습니다.
"구독쿠폰 사용할게요"
월 4천원 이하 구독료를 내면 앱에서 원하는 상품의 할인쿠폰을 받는 서비스인데, 평소 즐겨먹는 도시락, 삼각김밥 등을 20~50% 싸게 살 수 있습니다.
최보휘 / 서울 동작구
"저는 도시락 구독쿠폰을 제일 많이 이용하는데요.4천원에서 5천원짜리 상품을 20%씩 한달에 10번 정도 할인을 받아서"
편의점업계 구독할인 이용은 최근 물가가 오르면서 급증하는 추세인데, 특히 직장인이 많은 오피스촌과 대학가의 이용률이 높습니다.
대형마트 신선식품 코너에선 작은 상처나 흠이 난 과일이나 유통기한이 임박해 신선도가 떨어지는 야채가 오히려 인기입니다. 저렴한 가격 때문입니다.
주민자 / 서울 관악구
"야채는 800원, 500원이라도 싸면 손이 그리 가게 되고 바로 해먹는데 지장이 없으니까요, 못난이라고 해서 썩고 그런건 아니기 때문에"
비슷한 크기의 사과 6개들이 묶음인데요, 할인 상품과 일반상품 가격이 2배 가량 차이가 납니다.
환불됐거나 반품된 제품이라도 성능에 이상이 없는 부품만 골라 재조립한 제품 판매도 185% 급증했습니다.
끝 모르고 치솟는 물가에, 한푼이라도 아끼려는 짠테크족들이 늘고 있습니다.
TV조선 이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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