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지·검지·중지'로 딸·사돈까지 '출근 도장'…양심불량 복지시설

배상윤 기자 | 2022.07.06 21:30

[앵커]
'손가락 지문'을 이용해 보조금 거액을 챙긴 복지시설 대표가 적발됐습니다. 어떤 사기인지 감이 잡히십니까, 시설 대표는 자신의 검지는 딸의 지문으로, 중지는 사돈으로 등록한 뒤 출퇴근 한 걸로 위장해 돈을 챙겼는데요. 불법은 이 뿐이 아니었습니다.

배상윤 기자입니다.


 

[리포트]
양주시의 한 사회복지시설에 특별사법경찰관이 들이닥칩니다.

"(와서 이렇게 해도 되는 겁니까?) 압수(수색) 영장을 들고 왔습니다."

하지만 이 복지시설의 CCTV는 이미 자료가 삭제된 상태였습니다.

"(여기 진짜 자료 아무것도 없어요.) 하루아침에 없어진 거예요?"

이 복지시설의 대표 A 씨는 딸과 사돈의 출퇴근 기록도 조작했습니다.

복지시설대표 A 씨는 자신의 검지와 중지 손가락 지문을 딸과 사돈의 지문으로 속여 허위 등록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기도 특사경 조사 결과, A 씨는 이런 수법으로 3년 동안 인건비 보조금 1억여 원을 가로챘습니다.

A 씨는 또 산하복지시설 2곳도 불법 임대해 3년 동안 9천여만 원을 챙겼습니다.

제보자
"채용한 것으로 계약서를 만들었어요. 다달이 월세 임대료 냈고 그리고 모든 시설 운영비를 제가 부담했습니다."

경기도 특사경은 지난 1월부터 수사에 착수해, 보조금 4억5천여만 원을 횡령한 사회복지시설 3곳을 적발했습니다.

김영수 /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장
"가족, 친인척을 동원해 불법으로 보조금을 횡령하거나 부당이득을 챙기는 등 보조금을 마치 곶감 빼먹듯…."

경기도는 추가 조사를 마치는대로 복지시설 3곳의 대표 등 7명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입니다.

TV조선 배상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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