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야?!] 이준석의 업보?

이태희 기자 | 2022.07.10 19:39

[앵커]
뉴스야 시작합니다. 정치부 이태희 기자 나왔습니다. 첫번째 물음표 보죠.

[기자]
첫 번째 물음표는 '이준석의 업보?'입니다.

[앵커]
업보, 주로 불가에서 쓰는 말인데, 이준석 대표가 무슨 업보가 있다는 건가요?

[기자]
홍준표 대구시장이 오늘 SNS에 이 대표를 향해 "업보라고 생각하라"면서 바른미래당 손학규 전 대표 사례를 소환했습니다. "과거 본인은 손 전 대표를 밀어내기 위해 얼마나 모진 말을 쏟아 냈냐, 지금 당하는 것은 약과라고 생각하라"고 했습니다.

[앵커]
2019년에 있었던 바른미래당 내분사태를 말하는 거 같네요.

[기자]
손 전 대표의 당비를 다른 사람이 대신 냈다는 이른바 '당비 대납의혹'에서 시작된 것이었습니다. 당시 의혹을 제기하며 대표직 사퇴를 주장했던 이준석 대표의 발언 들어보겠습니다.

이준석 / 당시 前 바른미래당 최고위원 (2019년 10월)
"최소 7회에 걸쳐 최소 1750만 원의 당비가 타인의 계좌에서 입금된 사실이 확인되었습니다. 해명하지 못할 경우 당원 자격의 정지와 더불어 대표직도 궐위된 것으로…"

[앵커]
의혹을 해명하지 못하면 대표직에서 물러나라.. 지금 이 대표가 처한 입장과 비슷하네요. 당시 손 전 대표는 의혹을 부인했었죠?

[기자]
그렇습니다. 지금처럼 의혹 단계였지만 이 대표는 과거 손 전 대표가 단식투쟁 과정에서 술을 마셨다는 의혹까지 제기하며, 공세를 멈추지 않았습니다.

이준석 / 당시 바른미래당 최고위원 (2019년 5월)
"단식 전에 고량주 드시고, 음주 상태로 긴급의총에 가셔서 단식 결의하신 일이 없는지 물어보면 됩니다. 대표직 걸고 답하시라고…"

[앵커]
이준석 대표도 윤리위 징계를 인정하지 않으면서 대표직을 고집하고 있는 상황인데,, 국민의힘 의원들 반응은 어떻습니까?

[기자]
매우 조심스럽습니다. 다만, 사석에서 이야기를 나눠보면 이 대표 해명을 곧이곧대로 믿기는 힘들다는 쪽이 더 많은듯 합니다. 이 대표는 늦은 새벽 부하 직원을 내려보내 성상납 의혹 핵심 관계자를 만나게 했죠. 이 관계자는 결국 '성상납은 없다'는 사실확인서를 써줬고, '7억원 투자유치 각서'도 받아냈습니다.이것이 모두 연관성 없이 일어난 일이다, 투자는 그냥 매력적인 투자라고 생각해 투자하기로 한 거다.. 이런 이 대표의 해명이 상식적이진 않죠. 다만, 이 대표 측은 '상식적 판단' 보다는 '법적 증거'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 대표가 사법절차를 계속 언급하는 이유가 있을까요?

[기자]
형사처벌을 전제로 하는 경찰 수사는 상식적 수준으로 판단하는 윤리위 징계와 달리 입증이 훨씬 까다롭니다. 설사 성접대가 있었고, 또 이 대표의 지시로 각서를 써줬다 하더라도 공소시효와 법리적용 등 고려해야 할 점이 많다는 얘기입니다. 이 대표 역시 경찰 수사가 만약 자신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나온다면 그걸 정치적 반전의 계기로 삼을 수 있다는 판단을 하는 듯합니다.

[앵커]
그렇군요. 첫 번째 물음표 정리해주시죠.

[기자]
첫 번째 물음표 '이준석의 업보?‘의 느낌표는 ’법 이전에 상식‘으로 하겠습니다. 민주당 최강욱 의원이 성희롱성 발언을 하고도 "짤짤이를 잘못 알아들은 거다"라고 했던 해명이 국민적 공분을 더 샀던 일이 있었죠. 누구보다 상식을 강조해왔던 이준석 대표의 말로 첫 번째 느낌표, 마무리 해보겠습니다.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지난해 10월)
"궤변으로 해명하려고 하거나 아니면 진짜 거짓말을 하거나 어떻게 한다 하더라도 우리 국민들은 잡아낼 것이고…"

[앵커]
두 번째 물음표로 넘어가보죠.

[기자]
두 번째 물음표는 "바지 거꾸로 입은 대통령?" 입니다.

[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진짜 바지를 거꾸로 입은 적이 있습니까?

[기자]
먼저 사진을 보시죠. 지난달 28일 윤 대통령 출근길 모습인데요. 바지 앞부분에 있어야 할 지퍼가 보이지 않습니다. 다소 펑퍼짐해 보이기도 해서 앞뒤를 바꿔 입은 것 아니냐, 이런 얘기들이 인터넷 상에서급속도로 퍼졌습니다.

[앵커]
의도하지 않는 한 실수로 정장바지 앞뒤를 바꿔 입기는 어려운 일 아닙니까?

[기자]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지지율이 떨어지니까 바지라도 거꾸로 입어본 게 아니냐', '궁금해서 남편에게 거꾸로 입혀봤더니 모를 수가 없더라', 이런 글들도 올라왔습니다.

[앵커]
실제로 맞는 얘깁니까?

[기자]
저희 카메라에 포착된 그날 찍은 영상을 프레임으로 나눠 자세히 살펴봤는데요. 지퍼가 보였습니다. 또, 바지 뒤쪽이라면 있어야 할 뒷주머니도 앞에선 보이지 않았고요.

[앵커]
얼마 전엔 빈 모니터 화면을 보면서 업무를 보는 사진이 논란이 되지 않았었습니까? 물론 결재 과정에서 화면이 뜨지 않은 순간이 우연히 포착된 것 뿐이란 대통령실 해명으로 일단락되긴 했지만요. 왜 이런 얘기가 자꾸 나오는 걸까요?

[기자]
대통령의 일거수 일투족이야 당연히 국민들의 주요 관심사안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다만 윤 대통령의 경우 정책에 대한 비판보다는 말실수나 해프닝에 대한 비판이 유독 많은 게 사실입니다.

[앵커]
윤 대통령 입장에선 사소한 행동 하나하나가 논란이 되는게 억울한 측면도 있겠어요.

[기자]
결국엔 지지율과 무관치 않을 겁니다. 윤 대통령 지지율, 불과 집권 두 달 만에 40%대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임기 절반을 지나 '조국 사태' 때 처음 30%대로 떨어진 문재인 전 대통령, 임기 2년 차가 끝나가던 시점에 30%를 보였던 박근혜 전 대통령에 비하면 상당히 빠른 속도입니다.

[앵커]
좋으면 다 좋고 싫으면 다 싫은 것 같습니다. 두 번째 물음표도 정리해주시죠.

[기자]
두 번째 물음표 '바지 거꾸로 입은 대통령?'의 느낌표는 ‘쿨할 수 없는 열등생!’으로 하겠습니다. 윤 대통령은 당선 이후 줄곧 "지지율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내놓고 있습니다. 이 말이 공감을 얻으려면, 지지율이 매우 높은 상태여야 하지, 지지율 하락이 계속되는 지금 할 수 있는 답으로는 적절치 않아 보입니다. 물론 지지율만을 의식하는 국정 운영은 옳지 못합니다. 하지만, 여소야대 정국을 뚫고 나갈 수 있는 유일한 길 또한 결국 국민 지지밖에 없다는 점을 생각해야겠습니다.

[앵커]
이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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