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17일 당권 출마선언…조응천 "사정정국에 당 쇄신 쑥 들어가"

최지원 기자 | 2022.07.14 11:05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의원이 17일 당 대표 출마 선언에 나설 예정이다.

이 의원 측 관계자는 14일 "오는 17일 국회에서 출마 선언 하는 것이 유력하다"고 밝혔다. 17일은 당 대표 후보 등록 첫날이기도 하다.

그는 지난 대선에서 주로 거론했던 정치 개혁 필요성과 함께, 민생 현안에 집중하는 민생·경제 정당으로서의 변모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 등 행정가 활동을 하며 축적한 실행력과 추진력을 가감 없이 발휘하겠다는 점도 부각할 전망이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2년 뒤 총선 공천권 문제를 놓고도 당내 통합 측면에서, 우려를 일축할 만한 복안을 제시하는 것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시스템 공천 등 혁신안이 전망되는데, 다만 3선 이상 연임 금지 등 지난 대선 국면에서 혁신위가 추진했던 반강제적안(案)은 고려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과 가까운 민주당 의원은 "중진들의 자발적 불출마라면 몰라도, 당에서 출마 금지를 강제할 수는 없을 것"이라며 "이는 이 의원도 같은 생각"이라고 했다.

이를 두고 "자신의 인천 계양을 출마 과정 등 논란을 의식한 종합적 결론 아니냐"는 말도 나온다.

이 의원을 둘러싼 각종 '사법 리스크'를 두고 다른 당권 주자들의 견제도 계속되고 있다. 강병원 의원은 "당이 민생을 챙기는 정당으로 인정받아야 할 때 사법리스크가 발목을 잡지 않아야 한다"고 했고, 박용진 의원은 "나 혼자 산다는 느낌의 출마 아니냐"고 지적했다.

조응천 의원도 14일 CBS 라디오에서 "8월 전당대회는 사정정국 속 치러지게 된다"며 "(쇄신 이야기는) 쑥 들어갈 것"이라는 우려를 나타냈다.

이에 정성호 의원은 13일 MBC 라디오에서 "지금 전방위적으로 이 의원을 수사하고 있는데 정치보복이라기 보다 정치탄압이라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다만 이 의원 측은 "당 대표 출마 선언에서 사법 리스크 논란에 대한 구체적 언급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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