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가격 조정 못하는 사이 우윳값 줄인상…소비자 피해 우려

장윤정 기자 | 2022.08.05 21:42

밀크플레이션 현실로?
[앵커]
원유가격을 결정하는 시한이 결국 지났습니다. 낙농 단체는 원유 가격을 올려주지 않으면 공급도 중단하겠다는 입장이고, 정부는 설명회를 열고 기존 주장만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그 사이 유제품 가격이 뛰기 시작했습니다.

장윤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 안성의 한 목장. 70여마리 소가 우유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원유값은 그대론데 사료값은 올라 수익이 1년새 반토막 났다고 합니다.

김성식 / 목장주
"착유소 한 마리 기준으로 1년 전에 1만 원이 남았다고 생각하면은 현재 한 3천 원 내지 4천 원 정도 이익이 남는다고…."

정부는 마시는 음용유 가격은 유지하고 치즈·버터를 만드는 가공유는 낮추는 '가격차등제'를 추진하고 있는데 농가는 이 제도가 도입되면 소득이 감소한다며 반대합니다.

정부는 지난달 제도 변경 없인 원윳값 인상도 없다며 협상 중단을 선언했습니다.

갈등이 첨예한데, 가격 개편 설명회를 열었습니다. 낙농단체를 비판하기도 합니다.

김인중 / 농식품부 차관
"정부는 신뢰가 회복이 되어야만 협의가 가능하다, 그런 결정을 내린거고요. 앞으로도 그 방향은 유지를 하려고 합니다."

현장에선 지금이 설명회나 열 때냐는 성토가 쏟아집니다.

원수식 / 설명회 참석 목장주
"낙농 여건이 어느 정도 정착이 됐을 때 해야 되는데, 사료값이 서너 번씩 오르고 지금 낙농가는 다 무너져가는 상황인데…"

낙농단체는 "대화를 거부하는건 오히려 정부"라며 정부 설명회를 명분쌓기용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양측이 맞서는 사이에, 각종 유제품값이 뛰기 시작했습니다.

연세우유 '마카다미아 초코우유'와 푸르밀 '흑당밀크티'는 10% 올랐고, 빙그레 ‘붕어싸만코’는 20%나 인상됐습니다. 결국 소비자들에게 불똥이 튀고 있습니다.

tv조선 장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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