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 시대, 식당·대형마트 대신 편의점서 밥먹고 장본다

김충령 기자 | 2022.08.10 21:37

[앵커]
코로나 시대에 잘 나가던 업종하면,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가구·인테리어가 인기를 끌었고, 또 배달 서비스와 집에서 가까운 편의점이 소비자 발길을 잡았는데요. 대다수 업종들, 거리두기가 풀리며 예전만 못하다는데, 유독 편의점만은 여전히 잘나갑니다.

그 이유를 김충령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도시락을 먹는 손님들로 편의점 안 테이블이 만석입니다.

곽영준 / 서울 양천구
"식당은 (한 끼에) 9000~8000원이잖아요. 한 번 먹을 것이 거의 편의점 두 끼 정도 해결할 수 있고."

아예 두부·계란·콩나물 등 장을 보는 손님도 있습니다.

양고운 / 서울 은평구
"확실히 물가가 많이 오른 것 같고, 마트에서 장을 보면 위주로만 판매를 해서 집에 두면 버리게 되는 경우도 많은데…."

고물가에 점심 한끼 만 원이 충분하지 않고, 대형 마트에서 장을 보면 10만~20만원이 훌쩍 나오는 상황이라,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다양한 메뉴를 즐길 수 있는 편의점을 찾는 겁니다.

실제로 최근 한 편의점 업체가 2분기 실적을 공개했는데 매출이 전년보다 13% 늘었고, 다른 업체도 8% 증가했습니다.

매출 규모 역시 지난해 편의점3사가 마트3사 매출을 근소하게 추월했는데, 올해는 격차가 더 벌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사회적 거리두기는 풀렸지만, '고물가'란 새로운 특수가 생긴겁니다.

정재훈 / 편의점 점주
"간편식 도시락을 포장해가서 드시는 경우가 많이 늘어난 것 같습니다. 대량 구매를 하시기보단 소량의 생필품을…."

7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6.3% 상승했습니다. 고물가에 지친 시민들이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습니다.

TV조선 김충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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