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매체, 연일 김정은 코로나 감염 홍보

윤동빈 기자 | 2022.08.12 10:16

전문가 "수뇌부만 백신 접종 가능성"
북한 매체들이 연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코로나19 감염 정황을 알리는 가운데, 북한 수뇌부가 이미 백신 접종을 마쳤다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12일 북한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정론에서 "자신의 아픔과 노고는 다 묻어두시고 애오라지 사랑하는 인민을 위해 그리도 온넋을 불태우시며 정성이면 돌우에도 꽃을 피운다는 말이 있는 것처럼 우리는 인민을 위해 정성을 기울여야 한다고 뜨겁게 말씀하실 때 그이를 우러러 솟구치는 오열을 금할 수 없었다는 일군들의 이야기가 가슴을 친다"고 보도했다.

전날 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부부장이 "방역전쟁의 나날 고열 속에 심히 앓으시면서도 자신이 끝까지 책임져야 하는 인민들 생각"했다는 발언이 나온 데 이어 북한 신문이 김정은의 감염 정황 추가로 알린 것이다.

탈북민 출신 1호 박사인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은 "백신조차 맞지 못한 북한 주민들이 통계와 달리 코로나 감염으로 인해 더 많이 사망했을 것"이라며 "이런 주민들의 불만을 잠재우기 위해 지도자가 같은 병에 걸렸다는 동질감을 심어주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정은 일가와 수뇌부는 몰래 들여온 백신을 접종했을 가능성도 제기했다. 안 소장은 "백신 미접종 상태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될 경우 심각한 폐 손상을 입거나 사망에 이를 수도 있는데, 북한이 그런 위험을 감수하진 않았을 것"이라며 "미국 포함 선진국에서 가장 좋은 백신을 들여와 수뇌부가 접종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2020년 11월 해리 카지아니스 미 국익연구소(CNI) 한국담당국장은 두 명의 일본 정보 소식통을 인용해 "김정은과 복수의 김씨 일가 내 고위급 당국자, 지도층이 중국 정부가 공급한 백신 후보군으로 지난 2~3주 동안 백신을 접종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실제 김정은은 2021년 초부터 '노마스크'로 행사장에 자주 나타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국정원은 당시 "김정은 일가가 백신 접종 아직 안 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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