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유가상한제 참여국에 석유 없다"…한국 타격 우려
권형석 기자 | 2022.09.08 07:33
[앵커]
러시아가 러시아산 원유에 가격 상한제를 도입하려는 국제 사회 움직임에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유가 상한제 참여국엔 원유를 공급하지 않겠다"며 참여국을 향해 "멍청한 결정"이라고 했습니다. 한국도 유가상한제 동참 의사를 밝힌 상태인데요. 러시아는 "한국경제에 심각한 부정적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권형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현지시간 7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제7차 동방경제포럼에 참석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국제 사회의 러시아산 원유 가격상한제 도입 움직임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 러시아 대통령
“러시아는 우리 이익에 반하는 국가에는 공급을 중단하겠습니다. 가스나 원유, 석탄 아무것도 공급하지 않을 것입니다.”
유가상한제에 동참하겠다는 국가들이 “굉장히 멍청한 결정“을 했다고도 했습니다.
앞서 지난 2일 G7 재무장관들은 러시아산 원유에 가격 상한제를 도입하겠다고 합의한 바 있습니다.
러시아산 원유 가격에 상한선을 정해 원유 수출로 우크라이나 전쟁 군자금을 조달하는 것을 막겠다는 겁니다.
카린 장 피에르 / 백악관 대변인 (지난 2일)
“첫째로 푸틴의 군자금을 위한 수입을 상당히 줄일 수 있습니다.”
한국도 지난 7월 미국과 재무장관회담을 갖고 유가상한제에 동참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러시아 외무부 게오르기 지노비예프 제1아주국장은 자국 언론과 인터뷰에서 “한국 정부가 계획에 동참하면 경제에 부정적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 주장했습니다.
지난 7월 기준 한국의 원유 수입 물량 가운데 러시아산 원유는 1%에 불과했지만 러시아가 원유 수출을 제한하면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타격은 불가피할 거란 관측도 나옵니다.
TV조선 권형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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