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수족구 환자 급증…코로나와 '동시 유행' 우려

신경희 기자 | 2022.09.11 19:09

[앵커]
연휴이다 보니, 코로나 확진자 수는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독감 환자가 급격히 늘고 있습니다. 영유아를 괴롭히는 수족구병 환자도 6년 만에 최다를 기록했습니다. 코로나에, 독감, 수족구까지, 올 가을에 여러 감염병이 한꺼번에 유행하는 '멀티데믹' 우려가 나옵니다.

신경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코로나19가 주춤한 사이 인플루엔자, 계절독감 환자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9월 첫주 독감의심환자는 외래환자 1000명당 4.7명으로 4주째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아직 유행기준인 5.8명에는 못미치지만 작년 1.0명, 재작년 1.7명의 3배가 넘어 코로나 이전 수준을 웃돌고 있습니다.

지난 2년간 유행하지 않던 다른 감염병에 대해 사실상 ‘면역공백’ 상태가 됐기 때문이란 분석입니다.

임숙영 /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 (지난 6일)
"면역수준이 낮을 것으로 저희가 예상을 좀 하고 있고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의 동시유행의 가능성이 크다라고…."

최근 코로나19 재감염률도 9.66%에 달해 동시유행 우려를 더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호주와 뉴질랜드는 늦가을이던 5월부터 독감이 번져 코로나19,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등과 동시에 유행하는 ‘트리플데믹’을 겪은 바 있습니다.

영유아의 손발과 입안에 물집성 발진을 일으키는 수족구병도 6년 새 최다입니다.

김우주 /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거리두기 강하게 하면서 이제 줄어들었던 것들이 다시 다 돌아오는 거죠."

정부는 오는 21일 13세 이하를 시작으로 독감 무료접종을 진행하고 ‘트윈데믹’에 대비해 독감 대응계획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백신과 독감 백신을 같은 날 접종해도 문제가 없다며 예방접종을 권고했습니다.

TV조선 신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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