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범 前 기재차관 "금 모으기 했던 국민들, 달러 사재기 재고해야"
송병철 기자 | 2022.09.26 15:25
김용범 전 기획재정부 1차관들의 국민들의 달러 사재기에 우려를 드러냈다.
김 전 차관은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금을 모아서 나라를 구하자고 나섰던 국민들이 이번에는 한국물을 팔고 떠나는 외국인보다 더 맹렬한 기세로 달러 사기에 바쁘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외환 자유화 시대에 내국인이 해외자산에 투자하는 것은 자연스럽고 비난할 일은 아니다"라면서도 "다만 지금과 같이 심리가 중요한 시기에 내국인이 제일 발 빠르게 자국 통화 약세에 베팅하는 길이 너무나도 쉽고 무제한으로 열려 있다는 것은 재고해 볼 필요가 있다"라고 덧붙였다.
또 김 전 차관은 금리를 올리지 않아 미국과의 금리 격차가 큰 데도 우리보다 화폐가치 절하 정도가 작은 일본에 대해 "기축통화로서 엔화의 저력과 대외 순자산이 우리보다 월등히 많은 일본의 사정도 작용을 했다"라면서도 "내국인의 달러 사재기 규모에서 큰 차이가 있다"라고 분석했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장중 1430원을 돌파해 거래됐다. 이는 장중 기준 2009년 3월 이후 13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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