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홍보한 김진태 강원지사에 배급사 직원 "죽을 맛"

이루라 기자 | 2022.09.29 17:30

김진태 강원도지사가 쓴 관람평에 배급사 직원이 항의성 댓글을 달아 눈길을 끌었다.

김 지사는 지난 25일 강원도 춘천 CGV에서 열린 코미디 영화 '정직한 후보2' 시사회에 참석한 뒤 자신의 트위터에 소감을 밝혔다.

'정직한 후보2'는 정치 풍자 코미디로 전 국회의원 주상숙(라미란)이 강원도지사가 돼서 겪는 이야기를 담았다.

김 지사는 "라미란 씨가 국회의원에 떨어지고 강원도지사가 돼서 겪는 스토리인데 시간 가는 줄 몰랐다"면서 "강원도청 올로케(현지 촬영)여서 실감 났다. 거짓말을 못 한다는 설정까지 딱 제 얘기였다"고 소감을 남겼다.

그러자 자신을 해당 영화 배급 담당자라고 소개한 A씨가 답글을 통해 "강원도청 올로케 아니다"라며 "이 트윗 때문에 (영화가) 평점 테러당하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A씨는 "전임 도지사 때 찍은 영화인데 왜 숟가락을 올리냐"면서 "이 영화에 여러 사람이 목숨 걸고 일했으며 흥행 결과에 밥줄이 걸린 사람도 있으니 살려달라"고 읍소했다.

김 지사가 영화 관람평에 '자신의 이야기'라는 식으로 밝히자 일부 네티즌들이 영화를 보지 않겠다고 했고 이에 배급사 직원이 나서서 하소연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배급사 측은 "배급 담당자 개인의 의견일 뿐 회사의 입장은 아니다"라고 말을 아꼈다.

어제 개봉한 '정직한 후보2'는 우려와는 달리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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