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필품은 '대용량' 식료품은 '소포장'…고물가 시대 쇼핑법
장윤정 기자 | 2022.10.03 08:24
[앵커]
요즘 마트가기 겁난다고 하시는 분들 많으신데요. 좀처럼 떨어질 줄 모르는 식료품 물가에 이른바 '가성비'를 따지는 소비가 늘고 있다고 합니다.
생필품은 대용량으로 사고, 식품은 소량으로 쪼개 사는 '실속파' 쇼핑이 등장한건데, 장윤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휴지를 담고. 담고. 또 담습니다. 순식간에 휴지, 키친타올 등으로 쇼핑 카트가 가득 찼습니다.
창고형 마트를 찾은 이태복씨가 물건을 살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바로 '가성비'입니다.
이태복 / 서울 노원구
"거의 다 생필품이에요. 대형 매장이다 보니까 가성비가 좋잖아요. 가격이 싸고. 전보다는 그래도 가성비를 좀 많이 따지게 되죠."
대가족인 이영선씨도 대용량 제품을 주로 찾습니다.
이영선 / 서울 노원구
"싸죠. 아무래도. 1+1도 많고. 조금 힘들지만 이렇게 한 번에 와서 다 사가는 게 저렴한 것 같아요."
가성비 제품만 챙기려는 '실속'파 소비자가 늘면서 한 창고형 마트의 8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1% 증가했습니다.
온라인에서는 증가세가 더 뚜렷했는데, 장기간 보관할 수 있는 치약이나 세제, 휴지 등 주요 대용량 생필품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21% 늘었습니다.
반면 유통기한이 짧은 식품은 소포장된 반찬이 인기를 끌면서 편의점 반찬 간편식은 작년 같은 달보다 20-30% 넘게 팔렸습니다.
'가성비 족'을 겨냥한 제품도 하나 둘 출시됐습니다.
소주병 사이즈로 용량을 줄이고 가격은 낮춘 '반 병 와인'부터 리터 당 가격은 낮추고 용량은 키운 2L 대용량 맥주까지 등장했습니다.
고물가 속 실속있는 '가성비' 제품이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고 있습니다.
tv조선 장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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