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한 장] 단풍 아닌 '병든 소나무'

2022.10.07 08:27

렌즈에 담긴 그 순간, 그 의미를 읽어봅니다. 사진기자가 선택한 아침에 한 장입니다.

올해 소나무 재선충병의 확산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경남 밀양의 한 야산이 재선충병으로 큰 피해를 보고 있다고 해서 현장을 찾아가 봤습니다. 

경남 밀양시 상남면 인산의 나무들이 마치 단풍이 든 것처럼 붉은색으로 변해 있습니다. 이 산의 소나무 절반이 이렇게 변했는데요. 모두 재선충병의 피해를 입은 나무들입니다.

이곳뿐만이 아니라 밀양 지역에는 마을 인근과 도로 주변 곳곳에서 재선충병으로 죽은 나무들이 보였습니다.

소나무 재선충병은 실 모양의 벌레 재선충이 소나무 조직의 수분 통로를 막아서 나무가 말라죽는 병인데요.

아직까지 특별한 치료 약이 없어서 걸리면 나무를 베어내야 합니다.

줄어들던 재선충 피해가 올해 다시 늘어나면서 산림청과 지자체에는 비상이 걸렸습니다.

산림청에 따르면 올해 재선충 피해를 입은 나무는 작년 대비 22.6% 증가했고, 특히 영남 지역에 집중돼있는데요.

재선충이 북상할 경우 금강송 주산지까지 위협할 수 있어서, 백두대간 확산을 막기 위해 관계당국은 방제 작업에 총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아침에 한 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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