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운지구 재개발 내년 본격화…오세훈 "수서차량 기지 복합개발 검토"

고서정 기자 | 2022.10.24 13:22

서울 도심에서 가장 낙후된 지역으로 꼽히는 '세운지구'에 대한 정비사업이 올해 계획 수립을 거쳐 내년부터 본격화된다.

서울시는 2024년까지 민간 사업자가 착공할 수 있도록 행정적 절차를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현지시간 23일, 프랑스 파리의 '리브고슈' 재개발 지역을 둘러본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을 녹지 생태 도심으로 만들 것"이라고 강조한 뒤 "높이 제한을 풀게 되면 시민들에게 돌아가는 녹지 공간이 더 늘어나게 된다"고 밝혔다.

지난 4월 종로~퇴계로 일대를 시작으로 '녹지생태도심'을 조성하겠다는 발표 이후 처음으로 구체적인 시점을 제시한 것이다.

오세훈 시장은 또, 철도 상부에 인공지반을 조성해 낙후지역을 개발하는 복합개발 대상으로 서울 강남구 서울교통공사 수서차량기지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는 리브고슈 사례를 참고해 이용이 저조한 철도 차량기지를 입체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현재 서울에는 시가 관리하는 9곳(수서, 신정, 창동, 방화, 신내, 군자, 고덕, 천왕, 개화)과 코레일이 관리하는 수색, 용산 등 6곳이 있다.

리브고슈 지역은 1960년대 노후 공장과 즐비한 대표적인 낙후지역이었다.

그러나 1990년대 들어 철도 상부를 덮어 상업·주거·교육·녹지 등으로 복합 개발하는 대규모 도심 재개발을 시행했다.

리브고슈 지역은 낙후 지역 재개발에 민간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고도제한을 37m에서 137m로 대폭 완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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