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이자도 부담인데…중도상환 수수료가 금융서민 한 번 더 울린다
김지아 기자 | 2022.10.25 21:36
[앵커]
치솟는 금리에 대출을 미리 갚는 경우가 크게 늘고 있죠. 이럴 경우 '중도상환 수수료'라는 걸 내야 하는데, 대출을 갚는 금융 서민들로서는 이 부담도 만만치 않습니다. 이자에 수수료까지 챙기는 은행권이 서민 어깨를 조금이라도 가볍게 해줘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커집니다.
김지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출 중도상환을 위해 은행을 찾은 자영업자 이 모 씨. 2년 전 변동금리 4.2%로 3000만 원을 대출 받았는데, 금리가 6.54%까지 뛰자 대출금을 미리 갚기로 결정했습니다.
눈덩이처럼 커지는 이자 탓에 '울며 겨자먹는' 판단을 내린 건데 중도상환 수수료도 부담이 됩니다.
이 모 씨
"될 때마다 갚는 거지. 500(만), 1000(만), 1500(만 원) 갚아서 ○○은행은 끝났고… (물가, 금리 오르고 상환 수수료까지) 이중고 삼중고가 되는 거죠"
치솟는 금리 속에 올들어 8월까지 5대 은행의 신용대출 중도상환 건수는 모두 33만 7천여건. 지난해 전체 규모(34만여 건)와 비슷합니다.
중도상환 수수료로 은행이 벌어들인 수익은 1390억원에 달합니다.
최근 은행권 건전성이 높아진 데다, 은행들이 이자 수익에 더해 수수료까지 챙기고 있는만큼, 자발적으로 수수료를 낮춰야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성태윤 /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은행들이) 예대금리차 또는 수수료를 통해서 추가적인 이익을 확보할 수 있는 부분이 있고요. 취약차주 중심으로 어려움을 만들어낼 수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해 은행 업계에선 차주가 중도에 대출을 상환할 경우 초기 비용의 회수가 힘들다는 반론도 나옵니다.
TV조선 김지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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