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고픈 멧돼지 2마리, 대구 아파트 단지 출몰…車 3대 부숴

고서정 기자 | 2022.11.08 21:31

[앵커]
한밤중 아파트 단지에 멧돼지 2마리가 나타났습니다. 자동차 석 대를 파손했는데, 먹이를 찾아 도심까지 내려온 것으로 보입니다. 단풍이 좋은 이맘때, 멧돼지들이 탐방로까지 내려오는 일도 잦은 만큼 주의하셔야겠습니다.

고서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멧돼지 2마리가 뛰어다닙니다. 오늘 새벽 1시반쯤 대구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멧돼지들은 운행중인 자동차에 돌진하기도 했습니다.

백동명 / 최초 신고자
"갑자기 빨간불을 딱 밟으니까 멧돼지가 저 보고 막 달려오는 거에요."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멧돼지의 횡포에 주차차량 3대가 부서졌습니다.

우왕곤 / 피해 차주
"멧돼지는 처음이에요. 내가 여기서 사는 지가 한 20년됐는데. 황당하죠."

멧돼지 2마리는 1시간 30분 동안 아파트와 근처 도로를 돌아다녔고, 출동한 유해야생동물포획단이 1마리를 사살했습니다.

사살한 멧돼지는 몸무게가 80kg 정도였습니다. 나머지 1마리는 금호강을 따라 팔공산 방향으로 달아났습니다.

소방 관계자
"2마리 있다고 신고를 받았기 때문에 한 마리는, 산으로 갔다고 추정을 하고..."

날씨가 추워지면서 먹잇감이 부족해진 멧돼지들이 도심까지 온 것으로 추정됩니다.

소방당국은 멧돼지를 마주칠 경우 멧돼지를 흥분시키지 말고, 침착하게 공격을 피할 장소를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TV조선 고서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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