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흘째 반출입 멈춘 광양항…화물연대-정부, 28일 첫 교섭 '난항 예상'
박건우 기자 | 2022.11.27 19:00
[앵커]
화물연대 총파업 나흘째인 오늘 주요 항만 등 물류 반출입은 여전히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그나마 주말에는 피해가 미미할 것으로 보이지만 문제는 앞으로 입니다. 시멘트·철강업종을 중심으로 피해가 가시화하면서 공사가 중단되는 건설현장이 속출 할 까봐 걱정입니다. 내일 정부와 화물연대의 공식대화가 예정돼 있습니다 양측의 공식 만남은 지난 15일 이후 처음인데 워낙 입장이 팽팽해 전망은 밝지 않습니다. 먼저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건우 기자, 주요 수출입항인 광양항의 현재 물류 차질은 어느 정도입니까?
[리포트]
네, 이곳 광양항 입구 앞 도로에는 화물차 수백 대가 나흘째 멈춰 서 있습니다.
터미널을 오가는 차량은 거의 없는 상태고, 항만 안에는 컨테이너 수천 개가 쌓여 있습니다.
포스코 광양제철소 측은 선박을 이용해 일부 물량을 운송하고, 야적장 부지와 제품 보관창고를 활용해, 부두에 컨테이너가 적체되는 것을 최소화하려 하고 있습니다.
전국 주요 항만의 컨테이너 반출입량은 평상시의 20% 아래로 떨어진 상황입니다.
시멘트 출하량 역시 평소의 10%에도 미치지 못하며, 주말 이후 레미콘 업계와 건설 현장의 작업 중단도 우려되고 있습니다.
철강과 정유업계, 완성차 업체 등의 피해도 본격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현대제철 포항공장에서는 하루 8000톤의 철강제품이 생산되는데, 파업 이후 쌓여진 물량이 정상 출하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4대 정유사의 경우 차량 운전자의 70% 가량이 화물연대 조합원이라 파업이 계속되면 주유소 유류 공급에도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화물연대와 국토교통부는 내일 오후 파업 시작 후 첫 교섭을 시작합니다.
대화의 물꼬를 튼다는 의미는 있지만 안전운임제 일몰제 등을 놓고 입장 차이가 커 협상에 상당한 난항이 예상됩니다.
광양항에서 TV조선 박건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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