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A발효 4개월째, 韓전기차 '반토막'…바이든 "법 결함 고쳐야"
박상현 기자 | 2022.12.02 21:46
[앵커]
지난달 현대차그룹의 미국내 전기차 판매량이 큰 폭으로 감소했습니다. 미국 정부가 시행한 인플레감축법, IRA의 여파로 해석되는데, 그간 IRA를 자신의 치적으로 강조해온 바이든 대통령이 IRA 전기차 보조금 조항의 문제점을 처음으로 인정했습니다.
관건은 바이든의 발언이 이미, 미 의회를 통과한 법안의 수정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인데, 그 가능성을 박상현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리포트]
한국에서 생산해 미국에 전기차를 수출하는 현대차그룹. 지난달 미국내 판매가 주춤해졌습니다.
지난달 현대차 아이오닉은 1,193대를 판매하며 한달만에 판매대수가 24% 감소했습니다.
기아의 전기차 EV6 역시 판매량이 반토막 수준으로 줄어들었습니다.
한국산 전기차를 보조금 대상에서 제외한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 IRA의 타격을 받아 판매가 위축된 겁니다.
이런 가운데 美 바이든 대통령이 IRA에 결함이 있을 수 있다며 수정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조 바이든 / 美 대통령
"(IRA는) 기후변화를 해결하기 위해 3천 6백억 달러에 달하는 역사상 최대 규모의 법입니다. 따라서 결함이 있을 수 있고 고쳐야 할 수도 있습니다."
바이든 정부의 강경 기류에 변화가 생기면서 법안 수정 가능성은 커지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정부는 지난달 보조금 차별 조항이 한미 FTA와 WTO규범에 위반될 소지가 있다는 의견서를 미국측에 전달했습니다.
오는 4일에는 정부와 국회 대표단이 미국을 찾아 협상을 벌일 예정입니다.
김필수 /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
"보조금을 3년 계속 받는다는게 현실적으로 가장 접근되는 방법이고,3년 이후에는 미국시장에서 직접 전기차를 만들기 때문에"
미 재무부는 IRA 세부 규정을 연말까지 확정한다는 계획입니다.
TV조선 박상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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