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요금 4인가족 월 4천원↑…"2차 오일쇼크 후 최대폭 인상"
유혜림 기자 | 2022.12.30 21:37
[앵커]
공공요금 인상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한전이 오늘 전기요금 인상폭을 발표했는데, 4인가구 기준 한 달 평균 4천 원이 오릅니다. 평균이 그렇다는 것이고, 실제로 고지서를 받아 보시면 체감 인상폭은 이것보다 훨씬 클 가능성 높습니다. 하지만 이것 만으로도 1981년 2차 오일쇼크 이후 최대폭의 인상입니다.
물가 문제, 유혜림 기자가 이어서 보도하겠습니다.
[리포트]
정부가 내년 1분기 전기요금을 kWh당 13.1원 올리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올해 1년치 인상액 19.3원의 67%에 달하는 금액을 한 번에 인상하는 겁니다.
4인 가구 월평균 전기요금은 4000원 가량 올라, 월 4만 6000원에서 5만원 이상으로 늘어날 전망입니다.
시민들은 새해 전기요금이 벌써부터 걱정됩니다.
김소현 / 대구 수성구
"월급은 안오르고 많이들 힘들어하시잖아요. 그런데 또 오른다고 하니까 심적으로도 부담이 많이되고…."
허윤성 / 인천 계양구
"전기요금이 부담스러워서 좀 아끼게 되는게 많을 것 같습니다."
산업부는 올해 한국전력 적자가 30조원을 넘어 전기요금 인상이 꼭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가스요금은 내년 1분기엔 동결됐지만 4월부터 인상될 수 있습니다.
이창양 /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한전과 가스공사의 경영을 정상화하고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전기·가스요금의 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산업부는 한전 적자를 충분히 해소하려면, 내년 전기요금을 kWh당 50원 이상 올려야 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 경우 4인가구 월평균 요금이 올해보다 1만 5000원 이상 오르게 됩니다.
국내외 경기 상황을 봐가며 계속 올려나갈 계획이어서, 시민들의 공공요금 부담은 갈수록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TV조선 유혜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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