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 초대석] 신현국 문경시장 "수도권 대학 유치에 총력"
이심철 기자 | 2023.01.09 08:53
계속해서 네트워크매거진 초대석 시간입니다. 경북 문경에 중부내륙선 철도가 개통될 예정입니다. 문경시는 중부내륙선이 지역 균형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수도권 대학 유치와 관광객 유입 등에 적극 활용하기로 했는데, 신현국 문경시장 모시고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시장님 안녕하십니까?
Q. 중부내륙선이 개통되면서 서울에서 문경까지 접근이 1시간 남짓으로 당겨졌다. 지방 균형발전 차원에서 문경은 어떤 준비를 하고 있나?
A. 우리 지역의 오랜 숙원사업인만큼 너무 기쁘고 반가운 소식이었습니다. 중부내륙철도를 거제까지 잇게 되는 총사업비 1조3천31억원의 대형국책사업인 중부선 문경~김천 철도 건설사업 예비타당성 조사가드디어 작년 11월 통과되었습니다. 중부선(수서~김천~거제) 노선 중 유일한 미연결 구간으로써 사업이 시행되면 서울에서 거제까지 준고속 철도망이 완성되어 수도권과 중부내륙의 낙후지역, 남부내륙을 연달아 연결하는 산업벨트 구축으로 지역 균형발전이 한단계 업그레이드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개통 후 서울 수서역에서 문경까지는 65분정도가 소요되며 사실상 문경은 수도권이나 다름없는 거리가 되었습니다. 그 덕에 우리 문경시는 수도권, 남부권이 연결되는 명실상부한 철도 교통 중심지로서 자리잡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우리시가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이번 한체대 이전과 숭실대 제2캠퍼스 유치에 유리한 위치를 확보하고, 관내 상주 인구 증가로 인하여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중부내륙철도라는 지역의 큰 호재에 따라 우리시에서도 발맞춰 미래를 준비합니다. 먼저 역세권과 주변 지역 개발에 따라 늘어날 물류 수급을 위해 화물주차장을 추가로 건설하려 합니다. 더불어 사통팔달의 교통망을 통해 늘어날 기업 수요에 대비하여 접근성이 확보된 신규 산업단지도 조성할 예정입니다. 조만간 새롭게 바뀔 문경의 또 다른 모습을 기대해주시길 바랍니다.
Q. 문경이 한국체육대학교의 지방 이전, 그리고 숭실대와 문경대를 통합해 지역의 대학 유치에 힘을 쓰고 있는데 그 이유는 무엇인가?
A. 수도권과 지방의 균형발전 추진과 인구감소로 인한 지방소멸의 위기 극복을 위해 한국체육대학교와 숭실대 문경캠퍼스 유치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해당 기관을 유치하여 학생과 교직원을 전입인구로 확보하여 관내 인구를 늘리고 경기 활성화를 도모하려 합니다. 국군체육부대가 위치하고 있고 각종 스포츠 전지훈련장이자 크고 작은 대회가 열리고 있는 스포츠 중심 도시인 문경은 중부내륙철도 개통으로 인한 수도권과의 탁월한 접근성과 편리한 교통, 쾌적한 훈련시스템이 구축되어 체육훈련 활동에 우수한 환경을 갖추고 있습니다. 따라서 많은 엘리트 국가대표 선수들이 활동하고 있는 한체대가 이전할 최적지로 우리시가 여러모로 적합하다고 생각됩니다. 작년에는 범시민 서명운동과 각계 각층이 참여하는 유치 추진위원회를 출범하였고, 올해는 TV조선을 나온 것을 시작으로 문경시의 추진 의지와 한체대 이전의 최적지로서의 특장점을 전국에 부지런히 알리려 합니다. 정부에서도 낙후된 경북 북부지방의 현실과 지역균형발전의 당위성에 따라 한체대 이전 여부를 적극 검토할 것이라 예상합니다. 또 차후 이전이 구체화 된다면 우리시가 먼저 유치전에 뛰어든 만큼 분명한 선점효과를 누릴 것으로 봅니다. 숭실대 문경캠퍼스 유치의 경우 지난해 말 문경시와 문경대 간의 통합 추진 확약서를 체결하였고, 올해는 추가로 문경시와 경상북도, 문경대, 숭실대까지 4자간 확약서를 체결하여 본격적인 통합의 소식을 전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양 학교 측에서 학령인구 감소라는 직면한 문제를 맞아 새로운 변화와 도전을 위해 우리시에서 내민 손을 기꺼이 잡으리라 확신합니다.
Q. 전국적인 인구 감소 문제는 문경도 피할 수 없는 숙제다. 문경이 추진하고 있는 인구 해법은 어떤 것이 있나?
A. 문경시민분들께서 오랜 시간 공백기를 보냈던 저를 다시 불러주신 것은 심각한 인구감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존과는 다른 지속가능한 방법으로 대응하여 문경의 미래인 우리 젊은 세대들이 살아갈 만한 문경 땅을 만들어 달라는 기대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문경시에서는 전국 모든 지방의 지자체에서 시행하고 있는 정착 보조금이 주를 이루는 지원정책 외에도 일자리 창출을 이끄는 거시적이고 본질적인 접근을 통해 대안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인구정책 해법으로서는 앞서 언급했던 중부내륙철도로 더욱 강점을 얻게 되는 사통팔달 문경의 지리적 위치를 활용한 한체대와 숭실대 제2캠퍼스같은 기관과 대학, 기업 유치가 답입니다. 이미 10년 전 저와 공직자, 그리고 모든 문경시민이 합심하여 국군체육부대와 서울대 연수원, STX리조트, 숭실대 연수원 등을 유치한 경험이 있어 또 다시 하지 못할 이유가 전혀 없습니다. 또 다른 해법으로는 자본 투자 유치를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민선8기 제1호 유치사업인 1천억원 규모의 문경CC 조성 사업을 포함하여 제 취임 이후 무려 9건의 업무협약을 맺고 협의를 진행 중입니다. 일자리를 만들고 경기 활성화에 도움 되는 일이라면 신속하고 실속있게 움직여 지역 발전을 이끌어 내려 합니다. 우리시 시정 슬로건을‘긍정의 힘! Yes 문경’으로 정한 것처럼 어떤 일이든지 결코 쉽진 않지만 저를 비롯한 문경시 직원 모두는 1%의 작은 가능성만으로도 포기하지 않고 도전하고 또 전진할 것입니다.
Q. 문경하면 오미자와 감홍사과가 대표 특산물이다. 지역의 특산물을 이용한 산업의 다변화와 함께 농업의 변신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A. 인구 고령화와 저출생, 사료·비료값 상승으로 농촌이 여러모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우리시는 이런 위기를 변화의 기회로 보고 농가 보조금 규모를 늘리고 특산품 연구소(사과, 오미자)를 활성화하여 품질 경쟁력을 강화하고 사과 공판장을 비롯한 인프라를 구축하여 농업을 고도화하는 데 주력하려 합니다. 도입 초창기에 키우기 까다롭다는 이유로 생산자들이 외면했던 감홍사과는 문경에서 잘 정착하여 이제는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아는 중생종 명품사과로 자리 잡았습니다. 타 품종보다 유독 높은 당도가 특징인 감홍은 사과축제가 열리는 10월에는 없어서 판매하지 못할 정도로 찾는 분들이 많아 꾸준히 재배면적을 늘려가고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누구나 다 인정하는 전국 1등인 문경 오미자는 작년 3년만에 열린 대면 축제에서 기록적인 판매량을 기록하며 여전히 높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커피 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해 다양한 방법으로 소비자들에게 소개되고 있어 판매 다각화에 중점을 두고 매출을 증대시키려 합니다. 약돌이라 불리는 거정석을 먹여 부드러운 맛으로 유명한 약돌 한우·돼지는 체계적인 브랜딩 과정을 통해 인지도와 상품성을 더욱 높일 계획입니다. 우리시에서는 이렇게 개성있고 강점있는 특산품들을 전국적인 홍보를 강화하고 비교 우위를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하여 더욱 많은 분들이 문경 특산품을 맛볼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노력하겠습니다. 특히 작년 인산인해로 대박난 가을 축제의 경험을 바탕으로 ‘축제는 곧 투자’라는 기조 하에 올해부터는 축제 예산을 더 늘리고 명품화하여 생산농가와 참여자 모두가 만족할 수 있도록 준비할 계획입니다.
Q. 문경의 대표 관광지인 문경새재에 케이블카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 개발과 보전 문제는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A. 문경새재 주흘산 케이블카 설치 공약은 중국의 장가계, 스위스 알프스에 버금가는 전국 최고의 명품 케이블카 시설을 만들어보자는 구상에 따라 전담부서를 설치하여 진행하고 있습니다. 향후 구상으로 2024년도 5월 착공하여 2025년도 11월 준공되는 조성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현재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을 추진 중에 있으며 올해 관련 예산이 편성된 상태입니다. 환경영향평가와 같은 인허가 문제에 추진 가부가 달린만큼 빠른 시일 안에 이견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담당부서에서 힘을 모아 방법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저 역시도 문경새재 주흘산 케이블카 설치 공약을 걱정스러운 시선으로 바라보시는 분이 적지 않은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여전히 문경새재를 비롯한 우리시의 자연환경과 관광자원은 풍족하고 그것 자체로도 훌륭하지만, 이제는 케이블카 설치와 같은 대규모 자본투입으로 새로운 도약이 필요한 때입니다. 고령화, 저출생등으로 인구구조와 트렌드가 급변하는 상황에서 우리시의 관광 인프라도 그에 맞게 바꿔야 살아 남을 수 있습니다. 많은 분들의 우려를 잘 알고 있기에 용역 결과가 나오면 주민분들을 모시고 설명회를 개최해 사업의 필요성, 안전성 등을 충분히 설명하여 지역의 공감대도 함께 이끌어 낼 수 있도록 준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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