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윤정희, 알츠하이머 투병 중 별세…향년 79세

이루라 기자 | 2023.01.20 09:28

배우 윤정희가 별세했다. 향년 79세.

알츠하이머를 앓아온 고인은 프랑스 파리에서 현지 시간 19일 숨을 거뒀다.

부산 출생인 윤정희는 1967년 영화 '청춘극장'으로 데뷔했다. 당시
문희, 남정희와 함께 여배우 트로이카 시대를 이끈 주역이기도 했다. 전성기 때 무려 270편에 가까운 영화에 출연하며 대종상, 청룡영화상 등 다수의 상을 수상했다.

그러다 1973년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 수상 소감 때 돌연 프랑스 유학을 선언했고, 이후 피아니스트 백건우와 만나 결혼했다.

결혼 이후에도 은퇴하지 않고 학업과 배우 활동을 이어갔는데, 윤정희는 2010년 이창동 감독의 작품 '시'의 여주인공으로 캐스팅됐다. 윤정희는 이 배역으로 칸 영화제에도 초정됐으며 두 번째 대종상 여우주연상을 거머쥐기도 했다.

말년은 순탄치 않았다. 알츠하이머 투병 소식이 알려진 것이다. 남편 백건우는 과거 한 방송에서 아내의 투병 사실을 밝히며 "이제는 더 숨길 수 없는 단계까지 왔고 윤정희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알아야 할 것 같다. 사실 다시 화면에 나올 수도 없어서 알릴 때가 됐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성년후견인 제도를 두고 고인의 딸과 동생의 갈등이 법적 분쟁으로 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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