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백현동 사업 핵심인물, 성남시 인사까지 관여"

김도형 기자 | 2023.01.27 21:04

[앵커]
이재명 대표는 대장동 특혜 의혹과 비슷한 구조인 백현동 특혜 의혹 사건에서도 피의자로 검찰 수사 선상에 올라 있습니다. 이 사건에선 이 대표의 성남시장 선거대책본부장 이었던 김 모씨가 성남시에 백현동 사업 인허가 로비를 한 핵심으로 의심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수사 과정에서 김 씨가 성남시 인사에 관여할 정도로 영향력이 상당했다는 구체적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도형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2015년 성남시가 토지 용도를 4단계 상향 조정해준 일명 백현동 '옹벽 아파트'.

이재명 대표의 '측근' 김 모씨가 용도 변경 등 과정에 관여하고 대가로 시행사로부터 70억원을 수수했단 의혹을 받았는데, 이를 수사한 경찰이 최근 사건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겼습니다.

김씨는 2006년 이 대표가 첫 성남시장에 도전할 때 선거대책본부장을 맡을 정도로 측근으로 꼽힙니다.

백현동 사업 즈음인 2014년 4월부터 약 1년동안 또 다른 측근인 정진상 실장과도 115차례 통화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검찰은 김씨가 성남시 인사까지 개입했단 진술도 확보했습니다. 

성남시 공무원이 "김씨가 시 요직 인사에 두루 관여하는 등 '비선실세' 역할을 했고, 대장동 사업 부서 인사에도 개입했다"고 주장한 겁니다.

지방선거를 앞둔 2009년엔 이 대표가 정진상, 김용, 유동규 씨와 함께 김 씨 측이 운영하는 횟집에서 회의를 할 정도였다는 진술도 확보했습니다.

김씨는 "성남시 인사에 개입한 적 없고 정 실장과 100여 차례 넘게 전화하지도 않았다"며 부인했습니다.

검찰은 김 씨가 용도 변경에 개입한 것으로 보고 조만간 강제수사를 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TV조선 김도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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