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서울 택시비 올랐다…4월엔 지하철·버스 요금도 '인상'

장윤정 기자 | 2023.02.01 07:35

[앵커]
최근 고금리와 고물가로 소비 심리가 위축되고 있죠. 오늘부터 서울 택시요금도 오릅니다. 중형택시를 기준으로 기본요금이 3800원에서 4800원으로 1000원 인상되는데요. 실질적인 요금은 이보다 더 오른다고 합니다. 산업부 장윤정 기자 나와 있습니다. 장 기자, 기본요금만 오르는 게 아니죠?

[기자]
네, 택시는 기본요금 외에도 '기본거리'라는 게 있습니다. 기본요금으로 갈 수 있는 거리를 의미하는데요. 보시는 것처럼 기존에는 기본요금으로 2km를 갈 수 있었지만 오늘부터는 1.6km밖에 갈 수 없습니다. 기본요금은 천원 더 비싸졌는데, 기본요금으로 갈 수 있는 거리는 400m 더 줄어든 셈입니다.

[앵커]
그럼 기본요금 거리를 넘어서면 올라가는 요금도 오른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통상 택시요금은 기본요금에 거리요금과 시간요금이 함께 부과됩니다. 오늘부터는 거리요금과 시간요금도 더 비싸지는데요 추가요금 100원으로 갈 수 있는 거리는 132m에서 131m로 줄었고 시간요금도 기존 31초당 100원에서 30초당 100원으로 비싸졌습니다. 결국 같은 거리, 같은 시간이 걸리는 구간도 미터기가 전보다 훨씬 더 빠르고 많이 오르게 됐습니다.

[앵커]
결국 같은 거리를 가도 요금은 천원만 더 내도 되는게 아니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서울역에서 여의도까지 약 7km 거리를 이동할 경우, 택시비는 9600원정도 들었는데요, 오늘부터는 1만 1천원을 내야합니다. 만원도 안되는 금액으로 갈 수 있었던 거리를 이제는 만원을 훌쩍 넘겨 내야하니, 승객들이 체감하는 인상폭은 클 수밖에 없습니다.

[앵커]
여기에 심야시간 할증도 확대되지 않았습니까?

[기자]
맞습니다. 심야시간에는 버스나 지하철 이용이 어려워지는 만큼 택시를 탈 수 밖에 없죠, 오후 10시부터 다음 날 새벽 4시 사이에 택시를 탄다면 요금은 더 불어납니다. 심야 시간대 기본요금은 기존 4600원에서 5800원으로 1200원 올랐는데 밤 11시부터 새벽 2시 사이에는 할증률이 20%가 아닌 40%가 붙는 '탄력 요금제'가 시행되기 때문에 기본요금이 6700원부터 시작됩니다.

[앵커] 그럼 예를들어서 할증이 붙는 심야 시간대에 강남역에서 회식을 하고 종각역 자택으로 퇴근할 경우 택시비를 얼마나 더 내야합니까?

[기자]
강남역부터 종각역까진 약 10km 거리인데요. 오늘부턴 1만 7700원 정도를 내야합니다. 심야할증 체계가 바뀌기 전인 작년 12월 이전(1만 3700원)과 비교하면 약 30%가 오른 셈입니다. 또 서울 모범택시와 대형택시도 오늘부터 기본요금이 7000원으로 500원 오릅니다.

[앵커]
택시 외에 다른 대중교통 요금도 줄줄이 인상을 앞두고 있죠?

[기자]
네 맞습니다. 현재 대중교통 기본요금은 지하철이 1250원, 시내버스가 1200원인데요 서울시는 이르면 오는 4월부터 300원에서 400원 정도 기본 요금을 올릴 예정입니다. 지하철과 시내버스 요금은 지난 2015년 6월 인상된 이후 7년째 동결 상태입니다.

[앵커]
서민들의 발이라고 할 수 있는 대중교통 요금이 이렇게 오른다면 앞으로 더 살기가 팍팍해지겠군요. 장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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