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 날려 오토바이 넘어뜨려'…은행 강도 붙잡은 용감한 직원
김달호 기자 | 2023.02.01 21:27
[앵커]
은행에 흉기를 들고 침입한 강도가 현금 3700만 원을 훔쳐 달아났다 10분 만에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은행 직원과 동네 주민이 몸을 던져 강도를 막아선 건데요.
김달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검은 모자와 마스크를 쓴 남성이 흉기로 은행 직원들을 위협하며 구석으로 몰아붙입니다.
강도는 1분20초 만에 창구에서 현금을 쓸어 담고 달아납니다.
강도가 준비해 둔 오토바이를 타고 달아나려 하자 뒤쫒아 온 직원이 몸을 날려 넘어뜨립니다.
이 광경을 목격한 주민들도 달려와 다시 일어나 도주하려는 강도범을 또 넘어뜨립니다.
연거푸 넘어진 은행강도는 결국 이곳에 오토바이와 돈가방을 버리고 다시 달아났습니다.
하지만 200m 밖에 못 간 채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결국 은행강도 40대 A씨는 긴급신고 버튼을 누르고 뒤쫒은 농협 직원들의 활약으로 범행 10여 분 만에 덜미가 잡혔습니다.
지태훈 / 공주농협 계장
"몸이 먼저 반응한 것 같습니다. (고객들이)피땀 흘려 모은 돈인데 또 허투루 할 수는 없잖아요. 그러니까 어떻게든 지키고자..."
경찰은 A씨가 도박 빚을 갚으려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
"인터넷 도박빚이 한 2억 된다고 하더라고요. 은행이 한산하니까 그 은행을 오늘 범행 장소로…."
경찰은 A씨에게 특수강도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TV조선 김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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