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尹, 安의 '신영복 존경' 발언 알았다면 단일화 안했을 것"
황선영 기자 | 2023.02.06 07:36
[앵커]
국민의 힘 전당대회에 출마한 안철수 의원은 지난 2016년 고 신영복 교수를 '위대한 지식인'이라고 평가했었죠. 이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이 "미리 알았다면 단일화는 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충격을 받은 것으로 저희 취재 결과 파악됐습니다. 안 의원은 "신영복을 잘 모를때 했던 이야기"라고 해명했습니다.
황선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안철수 의원은 국민의당 창당을 앞두고 있던 2016년 1월 고 신영복 교수를 조문하며 "이렇게 맑고 선한 분은 없다"고 존경심을 드러냈습니다.
안철수 / 국민의힘 의원 (2016년 1월)
"주위사람들 모두 맑게 만드시는 분입니다. 시대의 위대한 지식인께서 너무 일찍 저희 곁을 떠나셨습니다."
신 교수는 1968년 북한과 연계된 통일혁명당을 조직한 '간첩 혐의'로 체포된 뒤 무기징역을 선고 받았다가 1988년 '사상 전향서'를 쓰고 20년 만에 가석방됐습니다.
하지만 출소 후 "전향서는 썼지만 사상을 바꾸진 않았고, 통혁당 가담은 양심의 명령이었다"고 해 논란이 된 바 있습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2021년 국가정보원의 새 원훈석에 신영복체를 사용해 보수진영의 거센 반발을 사기도 했습니다.
대통령실 핵심 고위 관계자는 "윤석열 대통령은 안 의원이 신 교수에 대해 존경의 뜻을 밝힌 사실을 최근에 알게됐고, 큰 충격을 받았다"면서 "미리 알았다면 단일화는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대통령실은 과거 안 의원이 사드배치에도 반대했던 데 대해서도 국정철학과 상반된 기조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안 의원은 "신영복에 대해 잘 모를때 했던 얘기"라며 "단일화로 정권교체를 이루지 않았느냐"고 말했습니다.
TV조선 황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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