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날씨에 골든타임도 촉박…WHO "피해 2300만명 달할 수도"

안윤경 기자 | 2023.02.08 07:35

[앵커]
전세계가 구조에 힘을 모으고 있지만 현지 상황은 좋지 않습니다. 피해 지역이 워낙 광범위한데다 영하의 강추위는 구조를 어렵게 하고 있습니다. 생존자들의 골든타임도 속절없이 지나고 있는데요. 세계보건기구는 이번 지진에 2300만 명이 직.간접적인 피해를 볼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안윤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무너진 건물이 새하얀 눈으로 뒤덮였습니다. 두텁게 쌓인 눈에 건물 잔해는 형태도 잘 보이지 않습니다.

튀르키예와 시리아 곳곳에 눈이 내려 구조작업에 난항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강추위에 실종자 생존 시간이 단축될 거란 우려가 커집니다. 특히 지진 진앙 부근인 가지안테프의 기온은 영하 6도까지 떨어질 걸로 예보됐습니다.

때문에 오늘까지인 골든타임을 놓칠 경우. 저체온증으로 인한 사망자가 폭증할 수도 있습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 세계보건기구 사무총장
"1분, 1시간이 지날 때마다 생존자를 찾을 가능성은 줄어듭니다."

세계보건기구는 이번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최대 2만 명에 달할 걸로 전망했습니다.

앞서 미국 지질조사국이 예측한 사망자 1만 명보다 2배 많습니다. 제대로 된 조치를 받지 못한 생존자와 부상자들이 2차 피해를 입을 가능성도 커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세계보건기구는 이번 지진의 직·간접 피해자가 어린이 140만 명을 포함해 2300만 명에 달할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TV조선 안윤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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