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U+, 해커에 돈 건넸지만 유출경로 파악 못했다
장혁수 기자 | 2023.02.14 21:32
해커, 계속 데이터 판매 시도
[앵커]
개인정보 유출 사건으로 정부 조사를 받고 있는 LG유플러스가 해킹 경로 확인을 위해 해커와 접촉했지만, 경로 파악에 실패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아무리 사고 원인 파악을 위해서라지만, '사고를 벌인 해커에게 돈을 주고 접촉을 시도하는 게 적절한가' 좀 의아하실 수도 있는데, 이게 업계에서는 일반적인 방법이라고 합니다. 문제는 LG유플러스가 해커 접촉 뒤에도 손에 쥔게 없다는 겁니다. 또, 해커들이 LG유플러스 고객 개인정보 판매를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장혁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LG유플러스 고객정보를 해킹했다고 주장하는 해커가 개설한 텔레그램 그룹입니다.
유플러스 가입자로 추정되는 사람들의 이름과 생년월일, 휴대폰번호, 주소 등이 포함된 자료가 대거 올라와 있습니다.
해커들은 LG유플러스 고객정보 3000만건을 빼돌렸다고 주장합니다.
LG유플러스가 파악한 유출 피해자 29만명, 피해건수 59만건과 비교해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임종인 /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
"보안 취약점을 알아가지고 데이터들을 다 긁어가요. 경쟁업체에다 팔아넘긴다든지, 해킹이 비즈니스예요."
고객 정보 유출 경로와 원인은 아직 정확히 파악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LG유플러스는 해킹을 인지한 뒤 당국에 신고한 다음날인 1월 4일, 협력 업체를 통해 해커와 접촉했는데, 유출 경로를 확인하려 해커에게 돈까지 지불했지만 유의미한 정보는 얻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LG유플러스 관계자
"보안협력업체가 액세스 정보를 확인하기 위해 접촉을 했었고, 유출경로 확인해서 고객을 보호하고 다른 피해를 막기 위한 것입니다."
이번 사건에 대해 LG유플러스에 공식 경고하며 특별 조사에 나선 과기정통부는 오늘 3~4월 중 조사결과를 발표하고 유플러스에 개선방안을 요구할 계획입니다.
TV조선 장혁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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