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플' 된 충남 예산 전통시장…'손님 100배' 비결은?

김달호 기자 | 2023.02.14 21:36

[앵커]
전통시장의 침체, 어제 오늘 일이 아니죠. 대형마트에 이어 온라인 쇼핑 비중까지 커지면서 점차 설자리를 잃어가고 있는게 현실인데요.

30년 동안 내리막길을 걷던 한 전통시장에 요즘 하루 평균 5천 명이 몰리고 있다고 해 김달호 기자가 그 비결을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충남 예산 전통시장입니다.

아직 문도 열지 않았는데, 식당 앞에는 긴 줄이 늘어서며 북새통을 이룹니다.

김동진 / 충북 청주시
"사람들이 많이 모여서 얘기하고 모여서 먹는 이런 정감 가는 분위기가..."

지난 30여 년 동안 긴 침체기를 겪던 곳인데, 리모델링을 한 지 1달 만에 관광객 13만 명이 몰렸습니다.

이 시장을 찾는 관광객은 평일에도 하루 평균 5000명에 이릅니다.

안흥순 / 시장 상인
"(예전엔) 하루에 50명도 안 왔어요. 근데 지금은 그때에 비해서 사람이 100배 1000배 늘었다고…"

지자체가 유명 프렌차이즈 업체와 협력해 리모델링을 한 뒤 지난달 9일 재개장했는데, 전통시장의 정취를 살리면서도 요즘 인기 있는 음식과 분위기를 갖추자 손님이 몰리기 시작했습니다.

네온싸인으로 멋 내지 않고 또박또박 상호를 쓴 간판과 지나는 사람과 어깨가 부딪힐 정도로 좁은 시장 골목길은, 어르신들에게는 향수를 젊은층에는 신선함을 줍니다.

허미경 / 경기 평택시
"우리 때 국민학교죠, 국민학교 다닐 때 그런 생각이 느낌이 들었어요."

노혜성 / 경기 하남시
"1980년대에서 90년대를 실제로 이렇게 생생하게 느낀 적이 없는데, 정말 신기하고 뜻깊은 추억이..."

30년 동안 쇠락의 길을 걷던 전통시장이 소비자의 취향에 맞춘 복고 감성으로 재단장하며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습니다.

TV조선 김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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