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야?!] 친윤에서 '멀윤'으로?

한송원 기자 | 2023.02.18 19:40

[앵커]
뉴스야 시작합니다. 정치부 한송원 기자 나왔습니다. 첫 번째 물음표 볼까요?

[기자]
첫 번째 물음표는 ‘친윤에서 멀윤으로?’입니다.

[앵커]
국민의힘 전당대회 얘기군요. 최고위원 후보 중 누가 친윤이고, 누가 이준석계인지 보자는 건가요?

[기자]
네, 당내 선거인만큼 당원들의 관심이 크다고 합니다. 저희들이 파악한 바로는 8명의 최고위원 중 3명 정도를 친윤계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김병민 전 비대위원과, 민영삼 사회통합전략연구원장, 그리고 김재원 전 최고위원인데요. 친윤계에선 김 전 비대위원과 민 원장을 1, 2번으로, 특히 대구경북지역에선 김 전 비대위원과 김 전 최고위원을 1, 2번으로 거론한다고 합니다. 여기에 허은아 의원과 김용태 전 최고위원 2명은 자타공인 이준석계로 꼽힙니다.

[앵커]
그런데 조수진 의원도 친윤계로 보지 않나요?

[기자]
원래는 그런 기류가 많았는데, 최근 일관성 없는 행보를 보여 친윤계와는 다소 멀어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초선 의원 50명이 나경원 전 의원에 대한 비판 성명을 냈던 상황과 관련돼 있습니다. 조 의원은 당초 성명에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가 성명이 언론에 보도된 뒤 갑자기 연락해 이름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런데 이 성명에 대해 부정적 여론이 커지자 라디오에 나와 비판적인 얘기를 했습니다.

조수진 / 국민의힘 최고위원 후보 (지난달 25일)
"이 초선 성명의 내용을 본 사람들이 거의 없었던 것 같아요. 저도 그렇고."

[기자]
성명의 내용을 자세히 몰랐다면서 이를 주도한 건 배현진 의원이라는 식으로 말했지만 근거없는 얘기였습니다.

조수진 / 국민의힘 최고위원 후보 (지난달 25일)
(배현진 의원이 혹시 하셨어요?)"뭐 저기 주도적인 일을 하셨다고는 들었습니다."

[앵커]
다소 앞뒤가 맞진 않군요.

[기자]
그런데 문제는 더 있었는데요. 배 의원이 이에 항의하려고 조 의원에게 연락을 했는데 닿지 않았고, 이후 문자로 배 의원에게 문자를 보냈다는데요. 배 의원에게 "진행자한테 말려서 미안함이 크다"며 "새해에도 더 큰 활약을 해달라"고 사과성 문자를 보냈다고 합니다. 이를 두고 친윤계에선 기회주의적 처신이라며 조 의원을 믿을 수 없다는 말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래서 친윤에서 멀어진 '멀윤'이라는 얘기가 나옵니다.

[앵커]
정미경 전 최고위원도 이준석계로 알려졌었잖아요?

[기자]
네, 당초 '준석맘'이란 별칭까지 갖고 있었지만요. 앞서 언급했던 비대위 전환 당시 이준석 지도부에서 중도 사퇴하면서 이 전 대표와 소원해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경기수원에 이어 서초갑과 경기 분당 을까지 비교적 보수세가 강한 곳으로 여러 차례 지역구를 옮겨 '당협 쇼핑하냐'는 지적을 받기도 했습니다.

[앵커]
네, 첫 번째 물음표 정리해보죠.

[기자]
첫 번째 물음표 '친윤에서 멀윤으로?'의 느낌표는 '정치는 신의가 생명!'으로 하겠습니다. 정치적 성향이 친윤이니, 친이준석계니 하는 이런 계파가 정치인으로서의 자질과 진정성을 보여주는 건 아닐 겁니다. 하지만, 신의 없는 행동으로 가까웠던 정치인들에게 다른 평가를 받는다면 당원들의 평가 역시 달라질 수 있을 겁니다.

[앵커]
두 번째 물음표로 넘어가보죠.

[기자]
두 번째 물음표는 '文 정부 검찰서 조사받은 김건희?'입니다.

[앵커]
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사건 얘기인거 같군요. 한동훈 장관이 국회에서 발언을 했던데 김 여사가 검찰에서 서면 조사를 받은 적이 있다는 거죠?

[기자]
네, 민주당에서는 그동안 김 여사가 서면 조사도 받지 않았다는 식으로 주장을 했었는데요.

박홍근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지난 14일)
"공범 의혹이 제기된 지 1년이 넘도록 서면조사조차 없었습니다."

김의겸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15일)
"처음 이야기 나오는 거예요. 김건희 여사가 서면조사에 대한 답변서를 보내왔다는 거죠?"

[기자]
하지만 김 여사는 문재인 정부 검찰에서 서면 조사를 받았습니다.

[앵커]
한 기자가 관련해서 구체적으로 취재한 내용이 있죠?

[기자]
네, 저희가 별도로 김 여사의 서면 조사 시기와 내용을 취재했는데요. 김 여사가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 사건으로 서면 조사를 받은 시기는 대선 2~3달 전인 2021년 12월쯤이었고, 당시  서면 조사 분량만 수 십 쪽에 달할 정도로 방대했던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특히 검찰이 김 여사의 계좌도 추적했고. 그 결과를 비롯해 검찰이 확보한 증거들을 나열하면서 자세히 질문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그런데 왜 소환 조사는 하지 않은 건가요?

[기자]
당시 검찰은 김 여사 측과 소환을 협의하긴 했지만, 공식적으로 소환장은 보내지 않았습니다. 당시 김 여사 측에서는 "혐의 사실을 적시해서 공식 소환장을 보내달라"는 입장이었는데, 수사팀에선 당시 김 여사까지 연결된 증거는 없다고 판단해 바로 소환하진 않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앵커]
이 문제는 지금도 검찰에서 계속 수사를 하고 있죠?

[기자]
네, 민주당 고발로 수사가 시작돼 이미 1년 넘게 진행 중인데요. 2021년 6월엔 금감원, 7월엔 증권사 6곳을 통해 도이치모터스 주식 거래 내역 등을 확보했고요. 10월엔 도이치모터스 본사를 비롯해 관련사 10곳을 압수수색했고, 관련자들도 줄줄이 구속됐습니다. 정권이 바뀐 뒤인 지난해 11월에도 '김건희 파일 관여' 의혹이 있는 투자 자문사 임원이 체포되기도 했습니다.  특히 지난주에 권오수 회장에 대한 1심 선고가 난 만큼, 검찰은 판결문 등을 분석해 김 여사 조사 여부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앵커]
네, 결국 여전히 검찰이 수사 중인 상황인데 민주당은 김건희 특검을 계속 주장하는 거군요.

[기자]
네, 민주당은 김 여사의 주가조작 의혹이나 곽상도 전 의원의 50억 뇌물수수 의혹에 대한 쌍특검을 주장하고 있는데, 여권에서 부정적 입장을 보이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한동훈 / 법무부 장관 (지난 15일)
"특검은 수사 의지가 없거나 수사 능력이 없는 경우에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저는 지금 중앙지검 송경호 수사팀의 수사 능력이라든가 수사 의지가 없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기자]
특히 문 정부 검찰이 계좌추적을 포함한 광범위한  수사를 했고, 관련성을 입증하지 못해 소환조사도 하지 않았는데 특검을 하자는 건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반응이 많습니다.

[앵커]
네, 두 번째 물음표 정리해보죠.

[기자]
두 번째 물음표 ‘文 정부 검찰서 조사받은 김건희?’의 느낌표는 ‘10번 찍어 넘기려나!‘로 뽑아봤습니다. 문재인정부 검찰은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의 수사지휘권이 배제돼 었었던 상황에서 김 여사가 관련된 증거는 없다고 판단해 기소조차 하지 못했습니다. 그렇다보니 김건희 특검 주장이 민주당 이재명 대표 구속영장 청구에 대한 맞불성 대응 아니냐는 시선도 있습니다.

[앵커]
네, 한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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