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값 또 오른다…식당에서 소주 1병 6000원 될 듯

배상윤 기자 | 2023.02.20 08:25

'서민 술은 옛말'
[앵커]
지난해 일제히 올랐던 소주와 맥주 가격이 올해 또 인상될 것으로 보입니다. 주세가 작년보다 더 오르는 데다 재료 가격과 물류비 등의 오름세도 계속되고 있어서 인데요. 조만간 식당에서 한 병에 보통 5000원이던 소줏값이 6000원으로 오를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배상윤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대형마트입니다. 맥주를 고르는 손길이 신중합니다.

퇴근 후 가족과 함께 하는 맥주 한 잔도 부담스럽습니다.

배현휘 / 서울시 관악구
"집에 와서 아내하고 맥주 한 잔 먹는 게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였는데, 그런 횟수를 줄여야 한다는 것이 안타까운…."

지난해 주류 가격은 원가와 물류비 부담 등으로 5.7% 올랐습니다.

외환위기 시절인 1998년 11.5% 이후 24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입니다.

편의점과 일부 대형 마트 등에서 수입맥주 4캔을 1만 원에 살 수 있는 시대는 이미 지난해에 막을 내렸는데요. 올해부터 4캔에 1만 2천원까지 오를 가능성이 더 높아졌습니다.

오는 4월부터 맥주에 붙는 세금도 1L당 30.5원 인상돼 술값은 더 오를 전망입니다.

주류업계 관계자
"매년 소비자물가에 따라서 주세가 변동이 되는 걸로 (시행령이) 바뀌었거든요. 어떤 식으로든 가격을 반영하는 게 맞고…."

소주가 '서민의 술'이란 얘기도 옛말이 되고 있습니다.

소주병 제조 업체가 최근 녹색병 공급가를 20% 넘게 인상하면서, 식당에서 소주 1병 가격이 6000원이 될 거란 관측이 나옵니다. 

TV조선 배상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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