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SM이 카카오에 다 넘겼다…법적 조치 취할 것"

이정민 기자 | 2023.02.24 10:55

SM에 대한 하이브의 공격적 인수 시도에 SM엔터테인먼트와 카카오가 '전략적 협력'로 맞서자 하이브가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24일 SM의 최대 주주인 하이브는 입장문을 내고 "본 계약이 담고 있는 법적인 문제들에 대한 검토가 진행 중"이라며 "그 결과에 따라 필요한 민·형사상의 모든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이브는 또 "당사는 이번 사업계약서의 내용을 접하고 놀라움과 걱정이 교차했다"며 계약 내용을 비판했다.

하이브는 SM과 카카오가 맺은 계약에 ▷ SM 신주 혹은 주식연계증권 카카오에 우선 부여 ▷ 카카오엔터가 SM 국내·외 음원에 대한 제한 없는 배타적 권리 획득 ▷ 카카오엔터가 북·남미에서 SM 아티스트 매니지먼트 관리 ▷ 카카오엔터에서 공연·팬 미팅 유통 총괄 등의 내용이 담겼다고 공개했다.

하이브는 조항에 따르면 카카오는 SM 주가가 내려갈 때마다 우선권을 활용해 제3자 배정 유상증자로 지속적으로 지분을 늘릴 수 있다며 지분가치 희석이 발생할 가능성을 지적했다.

또 SM이 넘기는 중요한 사업적 권리들에 비해 받는 내용이 터무니없이 작다고 강조했다.

하이브는 "본 계약이 SM의 주주가치를 훼손하고 SM 아티스트의 권리를 제약하며 SM 구성원의 미래를 유한하게 만드는 계약이라고 본다"며 "SM의 현 경영진은 본 계약과 관련된 세부적인 의사결정을 모두 중단해 달라"고 강경하게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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