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보조금 지원에도 속타는 삼성·SK…中투자 발묶이나?

유혜림 기자 | 2023.02.25 19:27

[앵커]
미국이 반도체 공장을 유치하기 위해, 자국에 투자하는 반도체 기업에 보조금을 주기로 했죠. 그 보조금 신청이 곧 시작됩니다. 그런데 미국에 투자하기로 한 삼성과 SK는 고민스럽습니다. 앞으로 10년 동안 중국에는 투자하지 못하는 조건이 걸려있기 때문입니다.

유혜림 기자가 자세한 내막을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는 28일 부터 자국에 대한 반도체 투자 기업에 50조원 규모의 보조금을 지급하겠다고 밝힌 미국.

20조 원 이상 투자해, 반도체 공장을 새로 짓겠다고 약속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지급 대상입니다.

그렉 애보트 / 미국 텍사스주지사 (지난해 11월)
"삼성은 텍사스주 테일러시를 새로운 첨단 반도체 제조 공장 부지로 선정했습니다."

문제는 앞으로 10년 동안 중국에 투자해선 안된다는 미국의 단서 조건입니다.

미국은 또, 올해 10월까지 유예시켜줬던 중국 반도체 장비 수출 제한조치도, 유예기간이 끝나면 다시 부활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앨런 에스테베스 / 미국 상무부 차관 (현지시간 23일)
"두 회사와 앞으로의 일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중국에서 생산하는 수준에 한도를 둘 가능성이 있습니다."

중국에서 낸드플래시의 약 40%를 생산하는 삼성전자나, D램의 40%를 생산하는 SK하이닉스는 반도체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수시로 진행해야 하는 중국 공장의 공정 전환 계획을 전면 재검토해야 합니다.

김양팽 / 산업연구원 전문연구원
"지금 중국에서 생산하는 제품들은 앞으로는 그 이상의 기술을 포함한 제품을 생산하기가 어려워진다고 보시면 될 겁니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보조금 혜택도 받고, 중국 생산 시설에 예외를 허용받는 것이 가장 좋다"며 정교한 외교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TV조선 유혜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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