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檢, 이화영이 쌍방울에 준 '대북사업 강의자료' 확보
권형석 기자 | 2023.02.28 21:12
"대북사업 제안서 판박이"
[앵커]
이화영 전 경기부지사가 쌍방울에 건넨 걸로 보이는 대북사업 강의자료를 검찰이 확보했습니다. 이 자료는 이 전 부지사가 시민단체 강연용으로 만든 것인데, 그 내용이 쌍방울의 대북사업 제안서와 판박이처럼 같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전 부지사가 계속해서 대북사업에 관여한 바 없다고 잡아 떼자 김성태 전 회장이 검찰에 제출했다고 합니다.
권형석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2018년 10월 '남북 협력, 새로운 경기'라는 주제로 열린 시민단체 강연.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강연자로 나와 스마트팜 사업 등 경기도의 대북사업 전반을 설명했습니다.
강연 참여자
"{스마트팜 얘기가 나왔던 건 맞을까요?}그럼요. (북한) 도와준다고 그랬죠."
검찰은 최근 쌍방울 측으로부터 당시 강연 자료와 이 전 부지사가 설립한 동북아평화경제협회에서 강연한 대북사업 자료를 확보했습니다.
두 달쯤 뒤 이 전 부지사가 "대북사업을 해보라"며 북한 김책공대 광물자원 책자와 함께 쌍방울에 건넨 것으로 알려진 자료입니다.
쌍방울 관계자는 "이 자료를 받기 전까지는 대북사업을 생각해본 적도 없다"며 "받은 자료를 토대로 대북사업 제안서인 'N프로젝트'를 작성했다"고 검찰에 진술했습니다.
실제로 36쪽 분량의 쌍방울 대북 제안서에는 스마트팜을 비롯해 옥류관, 자원개발 사업 등 이 전 부지사 강연 자료 내용이 대부분 포함돼 있습니다.
이 강연 자료는 이 전 부지사가 쌍방울과 관련된 모든 의혹을 부인하자, 김 전 회장이 지시해 쌍방울 측이 검찰에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TV조선 권형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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