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 산불 진화 '난항'…올해 첫 산불대응 3단계 발령

이성진 기자 | 2023.03.08 21:24

[앵커]
경남 합천에서 대형 산불이 났습니다. 산세가 험하고 소나무가 많은데다, 강풍까지 겹쳐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산림청은 올 들어 처음으로 산불대응 3단계까지 발령했습니다. 현장 연결합니다.

이성진 기자, 해가 지면서 산불 진화가 더 어려워졌을텐데, 현재 작업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

 

[리포트]
일몰과 동시에 진화헬기는 모두 철수했고, 지금은 공중진화대와 특수진화대가 지상 진화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오늘 밤 안에는 큰 불길을 잡기 어려울 전망입니다.

경남 합천에서 산불이 난 건 오늘 낮 2시쯤입니다.

산림당국이 헬기 33대와 진화대원 등 1200여 명을 투입했지만 불길은 쉽사리 잡히지 않았습니다.

소나무가 많고 가파른 산 정상 근처에서 처음 불이 났고, 순간최대 초속 14m에 이르는 강풍이 겹치면서 오후 5시 반쯤에는 올들어 처음으로 산불대응 3단계가 발령됐습니다.

산불의 길이는 5km에 이르고, 오늘 저녁 6시 기준 피해 면적은 120ha가 넘었습니다.

최초 발화점 인근의 주불은 오후 5시쯤 잡았지만, 산불은 바람을 타고 합천읍 방향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불이 난 지 20분 만에 첫 주민 대피령이 내려졌고, 현재 6개 마을 주민 214명이 경로당이나 마을회관 등지로 긴급 대피했습니다.

산림당국과 한전은 인근 송전탑의 전력을 차단하고 전기를 우회 전송하고 있습니다.

오늘 산불의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합천군은 방화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오늘 낮 2시8분 충남 부여에서도 산불이 나 2ha가 불 탔습니다.

산림당국은 4시간 만에 큰 불길을 잡고 잔불을 정리하고 있습니다.

부여 산불은 농작물 부산물 등을 태우다 불이 번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경남 합천에서 TV조선 이성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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