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前 용산경찰서·용산구청장 첫 재판서 '혐의 부인'

최수용 기자 | 2023.03.17 13:45

'이태원 참사' 주요 책임자인 이임재 전 서울 용산경찰서장과 박희영 용산구청장 등이 첫 공판준비기일에서 모두 혐의를 부인했다.

서울서부지방법원은 오늘 이임재 전 서장을 비롯한 용산경찰서 관계자 5명과 박희영 구청장 등 용산구청 관계자 4명의 첫 재판을 차례로 열었다.

재판에서 이 전 서장은 "도의적, 행정적, 징계와 책임을 떠나 형사상 책임을 지는 것에 대해서 법리적 문제를 제기하느냐"는 재판부의 물음에 "맞다"고 답했다.

박 구청장 측도 "인과관계 관련성이나 구체적 주의의무가 제시되지 않았고, 예견 가능성, 회피 가능성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재판에서 함께 기소된 다른 피고인들도 모두 공소사실을 부인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재판에 참석한 한 유가족은 "(희생자들은) 배나 비행기에서 죽은 것도 아니고, 길에서 경찰의 도움없이 예측하지도 못한 상태로 압사 당한, 부작위에 의한 살인"이라며 "부작위에 의한 살인라는 점에 초점을 맞춰 판단해주시길 바란다"며 눈물을 흘리며 호소했다.

뉴스제보
이메일(tvchosun@chosun.com)
카카오톡(TV조선제보)
전화(1661-0190)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