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롱 "연말까지 연금 개혁"…야권·노조 '총동원' 시위

김자민 기자 | 2023.03.23 21:40

"지지율 하락한다 해도 감내"
[앵커]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하원 표결 없이 연금개혁법을 밀어붙인 뒤 "지지율이 떨어져도 연말엔 연금 개혁을 하겠다"고 못 박았습니다. 노조와 야당은 더 강력한 시위를 예고했습니다. 이로 인한 사회적 혼란 또한 마크롱의 책임으로 더해지면서 마크롱의 정치 생명은 사실상 벼랑 끝에 섰습니다.

김자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의회 패싱'으로 연금개혁법을 통과시킨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정면 돌파에 나섰습니다.

에마뉘엘 마크롱 / 프랑스 대통령
"개혁은 사치도 아니고 재미를 위한 것도 아닙니다. 국가를 위한 필수적 선택입니다."

6년 전만 해도 연금 수급자가 1000만 명이었지만 지금은 1700만 명이라며 현행법으로는 감당할 수 없다는 겁니다.

국민을 설득하는데 성공하지 못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늦어도 연말부터는 연금 개혁을 시행해야 한다며 강행 의지를 밝혔습니다.

에마뉘엘 마크롱 / 프랑스 대통령
"지지율이 하락한다해도 감내해 낼 겁니다"

야당은 불난 곳에 기름을 붓는다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마린 르펜 / 국민연합 대표
"그는 시위대를 존중한다고 했지만 사실은 무시한 겁니다. 그는 프랑스 국민 전체를 무시하고 있습니다"

노조는 오늘부터 또다시 프랑스 전역에서 대규모 시위를 벌이는데 대통령의 발언으로 더 격화될 조짐입니다. 

프랑수아 루팡
"(마크롱 대통령은) 이 나라가 무슨 일을 겪고 있는지 알아야합니다. 그는 내일 거리에서 답을 얻을 것입니다."

시위로 일부 대중교통이 중단되고, 쓰레기 수거업체와 정유 노조가 파업을 연장하면서 프랑스의 도시 기능은 점차 마비되고 있습니다.

TV조선 김자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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