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드러낸 권도형…'도주 우려'로 구금 연장
류주현 기자 | 2023.03.25 19:08
[앵커]
테라 루나 코인을 설계한 권도형 씨가 몬테네그로 법정에 출두했습니다. 도주 11개월 만에 모습이 드러난 건데, 얼굴엔 긴장한 표정이 역력했습니다. 법원은 권 씨의 구금 기간을 최장 30일로 연장했습니다. 도주 우려에다, 신원이 명확치 않다는 이유입니다.
류주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회색 추리닝을 입고 검은색 모자를 눌러 쓴 한 남성이 경찰에 이끌려 법정으로 들어갑니다.
또다른 남성도 고개를 숙인채 뒤따릅니다.
가상화폐 테라,루나 폭락 사태의 주범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와 권 씨의 측근 한 모씨의 피의자 신문이 열렸습니다.
위조 여권으로 비행기를 타려다 몬테네그로 경찰에 체포된지 하루만입니다.
법원은 "권 씨 등이 싱가포르에 거주지를 둬 도주 위험이 있고, 신원이 명백하게 입증되지 않았다"면서 법률상 최대 구금 기간인 72시간을 최대 30일로 연장했습니다.
결백을 주장하고 있는 권 씨 측 변호인은 한국어 통역을 제공하지 않았다며 판사 기피 신청을 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몬테네그로 정부가 직접 사법 처리에 나서면서 권 씨가 몬테네그로 하급법원에서 먼저 공문서위조 관련 재판을 받고 난 뒤에야 상급법원에서 범죄인 인도 요청 관련 심리가 열릴 것이라고 외신들은 전망했습니다.
TV조선 류주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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