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우 앵커의 생각] '궤변'

김명우 기자 | 2023.03.26 19:43

저는 지난해 11월 27일 이 자리에서 민주당 김의겸 대변인이 주장한 '청담동 술자리 의혹'은 정치사에 남을 수준 낮은 폭로라고 말씀드린 적이 있습니다.

김 대변인이 이번엔 "이 정도 잔기술은 이쪽 업계에서 통용된다"는 표현을 했습니다.

기소된 이재명 대표의 대표직 유지가 지난 22일 당무위에서 만장일치로 의결됐다고 발표했는데 전해철 의원이 자신은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고 기권 했다는 항의를 받자 내놓은 해명입니다.

전 의원이 기권하고 퇴장했으니 반대없이 통과됐다는 게 영 틀린말은 아니라고도 했습니다.

사실관계를 다르게 발표해 놓고 업계에서 통용되는 잔기술이란 얘기입니다.

궤변의 사전적 정의는 논리적인 것 같지만 거짓을 참인 것처럼 꾸며 대는 말의 태도 입니다.

김의겸 의원이 오랫동안 몸담았던 '언론 업계'에선 저런 류의 잔기술을 부려 기사를 쓰는 사람을 기자라 부르지 않습니다.

시청해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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