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김인섭 체포되자 정진상이 전화 '백현동 어떡하냐'"…사전논의 정황

김도형 기자 | 2023.03.27 21:04

[앵커]
사실 이 문제는 이 대표 측이 "신작 소설"이라고 반발할 만도 합니다. 그동안 전혀 언급된 적이 없었기 때문이지요. 검찰은 최근 이 대표의 최측근 김인섭 씨가 연루됐다는 의혹이 있는 백현동 아파트 인허가 문제를 집중적으로 캐고 있었고, 이 과정에서 A씨의 존재가 드러났습니다. 그리고 A씨를 압수수색 해보니 예전 휴대폰에서 이 대표와의 전화 녹음이 발견된 겁니다. 즉 이 문제는 백현동 아파트 수사 과정에서 우발적으로 드러난 사실이기도 합니다.

그럼 백현동 수사는 어떻게 되고 있을까요. 조금 전 언급된 A씨는 저희 취재진에게 백현동 아파트 건설 과정에서 정진상 전 실장과 이 대표의 측근이자 브로커인 김인섭 씨가 긴밀하게 소통했다는 정황도 제시했습니다.

그 구체적인 증언은 김도형 기자의 단독 보도로 전하겠습니다.

 

[리포트]
'인허가 브로커'로 지목된 김인섭 씨가 백현동 시행사에 영입된 시점은 2015년 1월입니다.

이후 김씨가 정진상 전 실장 등에게 청탁해 부지 용도변경과 임대 아파트 비율 축소 등 특혜성 인허가가 받았다는 게 의혹의 핵심입니다.

앞서 경찰 조사에서도 김씨는 정 전 실장과 115차례 전화 통화한 내역까지 확인됐지만, 김씨는 의혹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김인섭
"안부 전화 했을 순 있지만, 100차례씩 한 적은 없다."

그런데 A씨는 김 씨와 정진상 전 실장이 백현동 사업과 관련해 긴밀히 소통했던 정황을 털어놨습니다.

김 씨는 시행사에 영입된 지 석 달 만인 2015년 4월 다른 사건으로 체포됐는데, 체포 한두 시간 만에 정 전 실장이 전화해 '어떻게 된 일이냐. 백현동 식품연구원은 어찌 되냐'고 다급히 물었다고 말했습니다.

정 전 실장은 백현동 의혹이 처음 보도된 2021년 10월 쯤에도 연락했다고 A씨는 덧붙였습니다.

처음엔 텔레그램으로 전화가 왔는데 받지 않자, 모르는 번호로 "정 전 실장이니 전화해 달라"는 문자 메시지가 왔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정 전 실장이 "인섭 형은 잘 있냐" "무슨 일 있으면 연락달라"고 당부했다고 했습니다.

TV조선 김도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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