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 부담 안 되길" 김성한 안보실장 사퇴…후임에 조태용 주미대사

김정우 기자 | 2023.03.29 18:08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이 29일 사퇴했다.

김 실장은 이날 오후 언론에 배포한 입장문을 통해 "오늘부로 국가안보실장 직에서 물러나고자 한다"며 "저로 인한 논란이 더 이상 외교와 국정운영에 부담이 되지 않았으면 한다"고 했다.

김 실장은 "1년 전 대통령으로부터 보직을 제안받았을 때 한미동맹을 복원하고 한일관계를 개선하며 한미일 안보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토대를 마련한 후 다시 학교로 돌아가겠다고 말씀드린 바 있다"면서 "이제 그러한 여건이 어느 정도 충족되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향후 예정된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 준비도 잘 진행되고 있어서 새로운 후임자가 오더라도 차질없이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고 본다"고 했다.

김 실장은 "앞으로 대학에 복귀한 이후에도 윤석열 정부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김 실장의 사의를 곧바로 수용했다.

 


대통령실 김은혜 홍보수석은 이날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이 김 실장 사의를 오늘 고심끝에 수용하기로 했다"며 "후임 국가안보실장에 조태용 주미대사를 내정했다"고 전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전날 안보실장 교체설을 대통령실이 공식 부인한 것과 관련해 "교체를 검토한 바가 없었고, 김 실장이 외교와 국정운영에 부담이 안 됐으면 하는 바람을 여러차례 피력했으나 대통령이 만류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본인이 이같은 바람을 피력해서 고심 끝에 대통령이 수용한 것으로 안다"고 했다.

조태용 신임 안보실장 내정자는 정통 외교관 출신으로 외교부 1차관과 국가안보실 1차장, 국민의힘 국회의원(비례대표) 등을 역임한 뒤 현 정부 들어 주미대사로 기용돼 활동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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