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한 안보실장 전격 사퇴…후임에 조태용 주미대사
홍연주 기자 | 2023.03.29 21:02
[앵커]
용산 국가안보실의 이상기류가 결국 김성한 안보실장 사퇴로 이어졌습니다. 비서관급 교체로 불길을 잡는가 싶었는데 인화력이 그 정도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대통령은 즉각 후임으로 조태용 주미대사를 임명했습니다. 이 역시 빨리 봉합하지 않으면 상처가 더 커질거란 위기감이 반영된 인사로 보입니다. 임박한 한미 정상회담에는 영향이 없을 거란게 대통령실의 해명입니다. 하지만 대통령실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궁금증이 자꾸만 커지고 있습니다.
먼저 홍연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은 오후 5시, 언론 공지를 통해 사의를 밝혔습니다.
"저로 인한 논란이 더 이상 외교와 국정운영에 부담이 되지 않았으면 한다"고 했는데 안보실을 비롯한 외교안보라인의 보고 누락 논란이 벌어진 지 하루만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사퇴를 만류했지만, "이번 논란으로 너무 많은 일이 노출돼 그대로 일을 하기엔 부담이 컸던 것 같다"고 여권 관계자는 전했습니다.
윤 대통령과 대광초등학교 동창이자 50년 지기인 김 실장은, 정치 입문 때부터 윤 대통령에게 외교 안보 분야 조언을 하며 정부 정책의 밑그림을 그렸습니다.
김성한 / 국가안보실장 (지난해 5월)
"북한과의 관계를 무조건 따라가는 추수하는 그런 관계라기보다는 동등한 입장에서 소위 비핵화라든지…."
후임에는 조태용 주미대사가 내정됐습니다.
박근혜 정부 시절 국가안보실 1차장을 지내고, 윤석열 정부의 초대 주미대사로 임명됐는데 재외공관장회의 참석차 일시 귀국해 있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조 대사가 곧바로 인수인계 작업을 거칠 것"이라고 했지만, 미국 국빈방문이 한달도 채 남지 않은 상황이어서 업무 공백을 둘러싼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TV조선 홍연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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