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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30일 김성환 국가안보실장 사퇴와 관련해 "미국 순방마저 외교 참사가 되지 않으려면 당장 국회 운영위원회를 소집해야 한다"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 참석해 "그간 일일이 열거할 수 없는 외교 참사에는 끄떡없더니 석연치 않은 이유로 갑자기 경질된 게 이상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블랙핑크와 레이디가가의 합동 공연 제안을 대통령이 보고받지 못했다는 이유로 핵심 외교비서관을 내쫓고 대미 정책을 총괄하는 안보실장이 사퇴하느냐"며 "언제부터 대한민국 안보실이 이처럼 허접한 곳 됐느냐"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며칠째 증폭되기만 하는 국민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서라도 윤석열 대통령은 명백히 이유를 설명하기를 바란다"며 "4월 말 미국 국빈 방문 예정인 윤 대통령에게 우리 기업의 사활이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반도체법과 IRA법을 한미 정상회담 의제로 올려 미국 바이든 대통령의 결단을 요구하고 관철해야 할 것"이라며 "또다시 국익과 국민의 자존심 잃는 불상사가 일어난다면 더 이상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의 자격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