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한복판서 납치·살해…용의자 3명 체포
정은아 기자 | 2023.04.01 14:53
"살해했다" 자백
[앵커]
강남의 한 아파트에서 40대 여성을 납치한 일당 3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일당이 버리고 간 차에서는 혈흔이 묻은 둔기가 발견됐는데, 경찰은 이들이 여성을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한 것으로 보고 수사하고 있습니다.
정은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자정이 가까운 시각, 갓길에 세워진 차량에서 남성이 내립니다. 잠시 후 한 여성을 끌고 오더니, 차량에 태웁니다.
여성은 어떻게든 도망치려 발버둥 쳐보지만, 소용없습니다.
인근 상인
"(피해자가) '살려달라'는 소리를 했다는 거야. 이 꼭대기에서 들리잖아. 꼭대기에서 '사람 살려달라'는데…"
아파트 출구 쪽부터 피해자를 끌고 온 납치범들은 피해자를 차에 태운 후 이 길로 나가 큰길을 통해 현장을 벗어났습니다.
인근 주민의 신고로 경찰이 수사에 나섰고, 사건 발생 이틀 만에 일당 3명을 붙잡았습니다.
납치에 직접 가담한 2명은 여성을 납치한 뒤 대전에 차량을 버리고 렌터카를 빌려 청주로 이동했습니다.
이후엔 차를 버리고 택시를 이용해 경기도 성남시로 다시 도주했습니다.
버려두고 간 차량에선 혈흔이 묻은 둔기가 발견됐습니다.
이들은 "여성을 살해하고 대청댐 인근에 유기했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경기도 성남에서 먼저 붙잡힌 2명을 상대로 조사를 벌인 결과, "납치를 의뢰한 사람이 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서울 강남에서 추가로 한 명을 붙잡았습니다.
경찰은 일당 3명을 상대로 범행 동기를 추궁하고, 납치와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TV조선 정은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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