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포르쉐부터 대장동 200억까지…'국민 특검'의 추락
권형석 기자 | 2023.04.01 19:08
[앵커]
국정 농단 수사로 현직 대통령을 끌어내렸던 박영수 전 특검은 국민특검으로 불리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대장동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그제 박영수 전 특검의 사무실과 집을 압수수색했죠 지난해 11월, 가짜 수산업자에게 고급 외제 차량을 얻어 탄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데 이어 이번엔 대장동 '50억 클럽' 의혹으로 또다시 수사를 받게 된 겁니다.
오늘은 권형석 기자가 '국민 특검'의 추락에 포커스를 맞췄습니다.
[리포트]
박영수 전 특검은 2016년 12월, 국정농단 특검의 총지휘자로 임명됐습니다.
박영수 / 당시 특별검사 (2016년 11월)
"결코 좌고우면하지 않고 법과 원칙에 따라 철저히 수사할 것입니다."
70일간의 수사 끝에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개명 후 최서원) 씨의 뇌물 혐의를 입증했고,
박영수 / 당시 특별검사(2017년 3월)
"최순실은 대통령과 공모하여 이재용 등으로부터 뇌물을 수수한 사건입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 등을 재판에 넘겼습니다.
신뢰와 지지를 한몸에 받으며 한때 '국민특검'으로 불리웠지만, 2021년 7월, 그의 추락이 시작됐습니다.
100억원 대 사기 혐의를 받는 가짜 수산업자로부터 포르쉐 렌터카를 무상제공 받은 사실이 드러나 특별검사 직을 내려놨고, 336만원 어치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대장동 의혹이 불거지자 이번엔 '50억 클럽'에 이름을 올립니다.
박수영 / 국민의힘 의원(2021년 10월)
"권순일, 박영수, 곽상도, 김수남, 최재경, 그리고 홍 모 씨입니다."
김만배 / 화천대유 대주주(2021년 10월)
"('50억 클럽' 논란에 대한 것…) (제가) 많은 자문을 드렸었어요."
지난달 검찰이 50억 클럽에 대한 수사를 재가동한 이후 박 전 특검은 자신의 사무실과 집을 압수수색당하며 강제수사 대상이 됐습니다.
검찰은 박 전 특검이 2014년 우리은행 이사회 의장으로 있으면서 우리은행을 대장동 컨소시엄에 참여시키고 대출을 알선하는 대가로 '대장동팀'으로부터 200억 원을 받기로 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이 박 전 특검에게 적용한 혐의는 특정경제가중처벌법상 수재. 무기 또는 10년 이상의 징역형을 선고할 수 있는 중범죄입니다.
하지만 박 전 특검 측은 "대장동 개발에 참여하거나 금품을 약속받은 사실이 없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죠.
그의 주장대로 앞으로 남은 수사와 재판에서 결백을 밝히고, '가짜' 국민 특검이었다는 불명예에서 벗어낼 수 있을지, 뉴스7 포커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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