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 경찰 "김정남 유품 안 찾아가…노트북·휴대폰은 없다"
윤동빈 기자 | 2023.04.01 19:30
[앵커]
북한 김정은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이 말레이시아에서 암살된 지 6년이 지났습니다. 김정남 사망 당시 옷가지와 갖고 있던 수억원이 든 현금 가방을 말레이시아 정부가 보관 중인데, 6년이 지난 지금까지 그 누구도 찾아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정남의 아들인 김한솔을 포함한 유가족들은 언제 또 북한이 암살을 벌일지 몰라 해외에서 은신 중입니다.
윤동빈 기자 리포트 전해드리고 뉴스야 이어가겠습니다.
[리포트]
지난 2017년 2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북한 공작원의 사주를 받은 베트남 여성들이 묻힌 VX 독극물로 사망한 김정남.
이후 말레이시아 정부가 북한의 시신송환 요구를 들어주면서 현지 공관에 파견나와있던 정찰총국 관계자들은 김정남 시신을 가지고 북한으로 돌아갔습니다.
北 남성
"(암살된 김정남 시신을 가지고 가는 게 맞습니까?) …."
하지만 김정남의 유품은 6년 넘게 말레이시아에 남아 있었습니다.
말레이시아 세팡 지방경찰 부청장은 한 언론 인터뷰에서 "유족이 찾으러오지 않아 유품 처리에 대해 검찰과 논의해야 한다"며 "유품 중엔 달러를 포함한 다양한 화폐가 있지만, 휴대전화나 노트북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김정남 암살 당시 현지 경찰은 김정남의 가방에 휴대전화 2대와 노트북, 그리고 13만8000달러의 현금이 있었다고 밝혔는데, 중요한 정보가 담긴 휴대전화와 노트북은 북한 정찰총국 관계자들이 시신과 함께 북한으로 가져간 것으로 전해집니다.
말레이시아 경찰은 유족이 더이상 나타나지 않으면 유품을 재무부에 귀속시키겠다고 밝힌 상태입니다.
히샴 압둘라 / 말레이시아 보건장관
"지금까지 우린 친족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DNA 샘플 감정 결과 대해서도 지금은 저희가 말씀드릴 수 있는 부분이 없습니다."
하지만 유족인 본처 신정희와 아들 김금솔, 후처 이혜경과 한솔·솔희 남매는 김정남 암살 이후 추가 암살 가능성을 의식해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습니다.
TV조선 윤동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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