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기습 추가 감산에 유가 급등…'인플레 비상'에 금리 더 오르나
이유경 기자 | 2023.04.03 21:18
[앵커]
주요 산유국들이 기습적인 감산 계획을 발표하면서 국제 유가가 요동치고 있습니다. 기름값이 올라가면, 어느 정도 잡혀가던 물가가 다시 들썩일 수 밖에 없어서 당장 미 연준이 금리 인상 카드를 다시 꺼내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습니다.
우리 경제에는 어떤 영향이 있을지 이유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산유국 협의체인 OPEC+의 기습 감산 발표에, 국제 원유시장이 다시 출렁였습니다.
현지시간 3일, 서부텍사스산 원유는 1년새 장중 최고인 8% 오르며 배럴당 81달러를 웃돌았습니다.
다음달부터 사우디아라비아가 하루 50만 배럴을 포함해, 116만 배럴을 추가로 줄이겠다는 건데, 지난해 감산 규모 등을 더하면 모두 366만 배럴, 전세계 원유 수요의 3.7%에 달합니다.
지속적으로 증산을 요구해온 미국의 압박에도 불구하고, 유가 하락은 막아야 한다고 본 겁니다.
존 드리스콜 / 에너지 전문가
"OPEC은 공급과 수요의 균형을 유지하며 목표한 석유 가격을 지키길 원합니다."
각국이 물가잡기에 총력을 기울이는 상황에서, 이번 감산 조치가 인플레이션에 다시 기름을 붓는다면, 미 연준이 다시 금리인상에 나설 수밖에 없습니다.
미국과의 금리격차가 이미 1.5%p로 벌어져 있어, 우리에게도 부담입니다.
주원 / 현대경제연구원 실장
"미국 연준이 생각했던 것보다 통화정책을 긴축적으로 강하게 하는 방향으로 작용할 수 있어서 금리 격차때문에 한국은행도 금리를 어느 정도 올려야하고"
고물가에 경기 침체 우려 등 악재가 겹친 우리 경제에 새로운 경고등이 켜졌습니다.
TV조선 이유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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